미분양 심각한데 충북 인허가 연말 폭증

2017년 11월에 4391가구, 전년 동기대비 44%↑

2018-01-03     이재표 기자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충북지역에 해가 바뀌기 전 주택 인허가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2017년 11월 주택 인허가’ 자료를 보면 충북지역 전체 주택 인허가는 4391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의 3043가구보다 무려 44.3%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전국평균 증감률이 –22.4%인 것과 비교하면 인허가가 얼마나 몰렸는지 알 수 있다.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도 중에서도 세종(49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달의 최근 5년 평균인 2596가구와 비교해도 69.1%가 증가했으며,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전체주택 준공도 4651가구로 전년 같은 달의 2738가구보다 69.9%가 늘었다. 같은 달의 최근 5년 평균인 1971가구와 비교하면 136%가 급증했다.

현재 시장이 소화하지 못하고 쌓여있는 5285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채 해소되기도 전에 인허가와 준공이 밀려들고 있는 셈이다. 충북지역 미분양 문제는 한마디로 설상가상이다. 같은 달 충북지역 미분양 주택은 전달의 4652가구보다 13.6% 증가한 5285가구로 조사됐다.

충북 지역 미분양 주택은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청주시는 2016년 10월17일 이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남아있다. 충주시도 2017년 8월1일부터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