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옥천~동서울' 시외버스 운행 중단... 경영악화 탓

2018-12-12     이주현 기자

'영동~옥천'동서울터미널'을 오가는 유일한 시외버스 노선이 오는 17일 운행 중단한다. 적자 누적으로 노선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기존 1일 3회(동서울~영동은 2회) 버스를 운행하던 경일여객이 17일부터 이 노선 시외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영동군과 옥천군에 통보했다.

이 노선은 지난 2009년 개설돼 영동과 옥천, 동서울을 연결했지만 버스 승객이 1회 운행하는 데 6~7명에 그치는 등 비효율적이었다. 영동 출발 기준 오전 9시40분, 오후 1시30분, 오후 6시 등 세 차례 운행에 한 달 이용객이 600명 안팎에 그쳐 노선 운행 차량의 기름값 충당에도 빠듯했다는 게 경일여객 측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 노선을 이용하는 영동과 옥천 주민들의 불편이다. 대체 교통수단으로 기차가 있지만, 무궁화호 열차밖에 없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런 탓에 서울을 가려면 경북 김천이나 대전으로 간 뒤 갈아타야 한다.

경일여객 측은 이 노선을 계속 유지하려면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영동군도 업체의 요구에 따라 지원을 검토했지만, 현행 조례에는 지역 내에서 운행하는 농어촌버스만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지원 불가를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