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빛난 기부정신

살균소독제 1만병 기부한 권광택 조이바이오(주) 회장

2020-02-04     오옥균 기자
권광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도내 살균소독제 생산업체가 생산량 전량을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살균소독제를 비롯해 식물성장제 등 농업용 기능성 영양제를 생산하는 조이바이오(주)다.

권광택 조이바이오 회장은 3일 교민 및 주민들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예방을 위해 7000만 원 상당의 분사식 살균소독제 ‘유니-케어’ 1만 개를 기탁했다. 기탁품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를 통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되어 있는 교민과 지역주민 및 근무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제 8대 충북도의원을 지내기도 한 권 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도의원 시절 의정비 전액(1억원)을 당시 설립된 충북인재양성재단에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고, 2015년에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이상 기부자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됐다.

권 회장의 기부나 봉사는 오랜 습관이다. 세계 최대 사회봉사단체인 라이온스클럽의 일원으로 수십년간 봉사활동을 해 온 그는 국제라이온스협회 충북지구 총재를 맡기도 했고, 청주시 서부종합복지원 후원회장, 충북새마을회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와 기부를 이어왔다.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유명한 권 회장은 초등학교 졸업 후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정도로 가난한 가정에서 성장했다. 기업을 성공시킨 후 만학도로 대학원(고려대) 과정까지 마친 그는 집념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기부

 

기부에 대한 그의 철학은 분명하다. 권 회장은 "사회적 책임이라는 게 있다. 기업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 책임있는 사람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 그냥 성장하는 게 아니다. 지역사회라는 바탕이 있기에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 "기회가 되면 조금씩이라도 봉사하는 삶을 살자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하며 "살균소독제가 품귀라 납품 요청이 쇄도하지만 그 보다는 진천을 비롯한 우리 지역민들에게 보탬이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