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업] 충북의 의미를 더하다 '원더러스트'

2020-07-06     이민우

젊은 감각으로 충북 문화자원 기반의 콘텐츠를 디자인하는 청년기업 '원더러스트'의 이옥수 대표를 만났다.   

"충북을 사랑해요"

원더러스트

"충북을 사랑해요"

인터뷰 도중 취재진에게 수줍게 털어놓은 말이다. 잘 알려진 문화자원이 있음에도 충북의 관광객 유입율은 현저히 낮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충북 관광객은 35.4% 감소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원더러스트는 지역공간과 문화를 아카이빙(수집·보관)하여 온·오프라인으로 충북을 알리고 있다.

이 대표는 여행을 좋아한다. 제주도, 경주 등 관광지에 가면 기념품을 캐리어에 가득 챙겨온다. 하지만 고향인 청주에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는 것을 느껴, 일하던 서울 직장을 그만두고 충북에 내려와 창업 했다. 

직장에서 컨텐츠를 개발하던 경험을 살려 만들어낸 원더러스트가 만든 지역상품들을 소개한다.

원더러스트는 우리 지역의 다양한 근대문화자원을 보드게임으로 풀어냈다. 게임은 즐기는 사람에게 청주지역의 문화자원들을 소개한다. 근대문화를 찾아 여행을 즐기는 사람한테 추천되는 게임이다. 

원더러스트가 제작한 아카이북 성안동편은 이옥수·이소현·윤혜빈 작가가 참여해 성안동의 봄 모습을 담았다. 책에 소개된 장소는 모두 산책하듯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지역의 일상을 담아 지역 자산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원더러스트가 추구하는 가치이다.

"충북도 우리를 사랑해줬으면 좋겠어요"

지역인재 활용방안, 지역 특성반영은 로컬크리에이터의 강점이다. 그러한 이유로 타 지자체는 문화콘텐츠관련 사업을 진행할 때 지역 내 크리에이터를 우대하여 선발한다. 이러한 조치는 애향심 높은 로컬인재를 키운다. 하지만 얼마 전 충북의 한 문화사업에 서울 소재의 회사가 선정됬다.

지역엔 원더러스트 외에도 다양한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존재한다. 지난 3월 이들은 창립총회를 열어 '충북로컬크리에이터협동조합'을 발족했다. 조합은 ▲지역자산을 활용한 브랜드 전략 연구사업 ▲도농 마케팅, 관광 콘텐츠 개발사업 ▲지속가능한 생활문화 기획사업 ▲교육·육성사업 ▲코워킹 & 메이커 스페이스 운영사업 등의 사업분야에서 일하며 콜로키움과 심포지움의 개최를 정기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충북 청년 로컬크리에이터들의 지역사랑이 짝사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