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내륙고속화도로 본선 부분 개통, 올해도 불투명

2023-01-03     세종경제뉴스
공사

증평~충주~제천 충청고속화도로 본선 부분 개통이 올해도 어려울 전망이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와 도내 정치권은 정부가 2023년 예산에 반영한 이 도로 건설사업비 1100억여 원 외 980억 원 추가 확보를 모색했으나 100억 원을 증액하는 데 그쳤다.
  
도는 지난해 말 정기국회에서 이 도로 조기개통을 위한 사업비 증액과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 사업비 등의 증액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부의 재정 긴축기조와 예년보다 낮은 국비 예산 증가율 등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증평~음성~충주~제천 기존 36번 국도를 신설 또는 개량하는 이 사업은 2004년 대선 공약으로 제시된 이후 논의만 거듭하다 2010년 고속도로에서 고속화도로로 '강등'하는 조건으로 추진을 확정했다.

신호등 수가 129개에 이르는 충북의 대표 간선도로를 고속화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으나 10년이 넘도록 '공사 중'이다. 주요 교차로를 입체화하고 선형을 개선하는 것이 이 사업의 뼈대다.

도는 도민 민원을 고려해 증평~음성 원남(1공구)를 올해 조기 개통하기로 하고 국회 예산 증액 총력전을 폈으나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애초 예정한대로 내년 4월에나 본선 도로공사를 완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관리청은 음성 원남~충주 주덕(2~3공구)은 2025년 5월, 충주 산척~제천 봉양(4공구)은 2026년 5월 준공할 예정이어서 공사가 조금이라도 늦어진다면 민선 8기 내 전 구간 개통이 어려울 수도 있다.

청주에서 음성로 출퇴근하는 A씨는 "연내에 개통하겠다는 말을 2~3년째 듣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공사를 진행될수록 도로 운행 여건은 점점 더 악화하고 사고 위험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도 관계자는 "국토관리청에 신속한 공사 추진을 거듭 요청하고 있으나 토지 보상에 관한 민원이 많아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차량 운행 통행을 위해 부대공사는 천천히 하더라도 본선 건설 공사는 최대한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