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올해 청주시의사회는 망년회 대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뜻깊은 행사를 선택했다. 바로 자선 음악회다. 최근 의료계 현안에다 쉴 틈 없는 진료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의사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예외였다.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었다. 의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1566만 원이 모였고, 성금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도내 불우시설 20여 곳에 보내질 예정이다.
5일 오후 7시 50분쯤 CJB 미디어센터 2층 달의여신 홀. 박남규 청주시의사회 총무이사의 진행으로 시작된 ‘2016 청주시의사회 송년 자선 음악회’에는 주최 측인 안치석 청주시의사회장과 홍종문 충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조원일 충북도의사회장,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원, 서지한 청주시의회 의원, 노용호 청주시 상당보건소장, 한명자 충북간호사회장 등 회원 의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얼마 전 아버지가 없어 경제적으로 시달리던 쌍둥이 형제의 기사를 읽고 그들의 맨 몸에 따뜻한 옷 한 벌을 입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송년 자선 음악회를 열게 됐다”며 “정성 들여 준비한 음악회를 끝까지 즐겨주시고, 더불어 사는 세상의 따스함을 느끼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축사에서 “올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청주시의사회 회원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의료봉사를 펼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원은 축사를 통해 “청주시의사회 회원들의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어 놀랐다”며 “올해 마무리 잘하고, 내년도 계획 잘 세워서 청주시의사회가 좀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제세 국회의원(더민주・청주 서원구)은 축전에서 “건강보험 수가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의료 환경 속에서도 국민건강지킴이 역할을 해오고 있는 의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의료계 현안 해결에도 온 힘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8시부터는 윤혜경 청주시의사회 부회장의 진행으로 의사회 회원들의 연주가 시작됐다.
먼저 의사동호회 ‘솔개’팀은 라플라야(합주)를 시작으로 연가, 노을, 겨울나무, 창밖을 보라 등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나는 가락을 선보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솔개팀의 연주에 맞춰 박수를 치고 ‘앵콜’을 외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한편에서는 저녁식사를 하며 조용히 음악을 즐기는 의사 회원들도 눈에 띄었다.
신병훈(현대의원 원장) 솔개팀 회장은 “우쿨렐레와 기타, 하모니카, 색소폰 등으로 이뤄진 솔개팀은 전내과 지하 음악방에서 월 2회 모여 연습을 했다”며 “우리 팀은 순수 아마추어팀이기 때문에 전문성은 조금 부족하지만 다양한 장르를 연주할 수 있을 만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선 원장과 오국환 원장 부인인 김일옥 씨가 참여한 챔버오케스트라 연주가 진행됐다. 클로드 볼링의 아일랜드 여인이란 플롯 솔로와 하얀 거탑, 가을의 전설, 아리랑 등 현악 합주를 했다. 지난 2006년 3월 창단한 쳄버오케스트라팀은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 아마추어 예술단체로 매년 정기 연주회와 봉사 연주를 통해 시민들에게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30분 뒤에는 퓨전악기와 성악의 콜라보 연주가 이어졌다. 이 연주를 끝으로 경품행사를 하며 막이 내려갔다.
*청주시의사회 송년 자선 음악회 만든 이
△안치석 청주시의사회장(안치석봄여성의원) △박경식 부회장(김・박내과의원) △류재덕 부회장(성모정형외과의원) △윤혜경 부회장(닥터윤메디라인의원) △박남규 총무이사(박남규내과의원) △김재욱 학술이사(삼성재활의악과의원) △안진영 재무이사(하얀유산부인과의원) △최재영 법제이사(내수연합의원) △임진호 의무이사(삼성안과의원) △신현식 보험이사(청주연세의원) △유진선 공보이사(유진선정형외과의원) △문정수 정보통신이사(브레인신경과의원) △남상복 정책이사(드림비뇨기과의원) △황찬호 정책이사(씨앤씨푸른병원) △오예근 감사(순풍산부인과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