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의료계 종사자들이 세종충남대병원에 거는 기대
[기자수첩] 의료계 종사자들이 세종충남대병원에 거는 기대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12.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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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기자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며칠 전 청주지역 의료계 종사자 몇몇과 점심을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세종충남대병원의 직원 채용 소식에 대화가 집중됐다. 500병상 규모에 걸맞게 직원 채용도 대거 실시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컸다. 오는 2019년쯤 개원 예정이니 적어도 2017년 말에서 2018년 중순께 채용공고가 나오지 않겠냐는 예상도 오갔다. 지인들은 출입기자인 내게 모두 실토(?)하라고 했지만 글쎄, 나로서도 알 길이 없다. 오히려 내가 더 궁금할 정도다.

- 이주현 기자

오늘은 출근길에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오래된 의료계 지인이었다. “잘 지내느냐”는 인사와 함께 혹시 세종충남대병원 채용소식을 알게 되면 귀띔해달라는 전화였다.

또 하나의 사례가 있다. 기자가 페이스북에서 운영 중인 ‘의료계 소식통’에는 세종충남대병원 이직 및 신규 취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의료인 및 보건‧행정 종사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글은 12월 27일 기준 337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댓글 106개와 43회의 공유가 됐다. <사진 첨부>

몇몇 사례가 더 있지만, 이것만 봐도 의료계 종사자들이 세종충남대병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적어도 내 주변 사람들은 ‘새로운 병원에서 새 출발하고 싶다’는 것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페이스북 페이지 '의료계 소식통'. / 이주현 기자

그렇다면 충남대학교병원의 인력 충원계획은 어떻게 될까. 세종충남대병원의 건립 기본 골자는 건축과 조직 운영으로 요약된다. 현재는 초기 단계여서 건축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향후 세종충남대병원의 운영시스템을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일반 인력과 진료 인력의 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를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수한 전문 의료 인력을 영입 및 채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충남대학교병원은 전문 인력은 인재발굴추천위원회를 통해 채울 계획이라고 했다. 외부에서 인력의 60%를 충원한단다. 이 중 지역연고는 30%, 중견 전문 인력은 30%쯤 된다. 지역 연고자 중에는 충남대학교병원에서 배출한 의사들이 전국 병원에서 우수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충남대병원에는 암센터와 심뇌혈관센터, 척추센터, 소아청소년센터, 여성의학센터, 국제진료센터, 응급의료센터, 의료혁신연구센터, 건강증진센터 등 9개 특성화센터가 들어선다. 내과계 진료부, 외과계 진료부 등 모두 12개 진료부문으로 나누고, 충남대병원 본원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도 도모할 예정이다.

특히 청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등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을 살려 바이오ㆍ의료클러스터의 거점병원 역할을 통한 연구중심 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충남대학교와 카이스트, 충남대학교병원을 연계해 중개ㆍ임상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충남대학교병원의 로드맵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의 개원은 출범한 지 5년이나 됐지만 아직 의료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세종시에도 분명 ‘청신호’다. 의료계 종사자와 시민, 환자들까지 여러모로 세종충남대병원에 거는 기대가 크다. 비전과 희망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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