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심 아파트 전셋값 일시적 급락”
“세종시 신도심 아파트 전셋값 일시적 급락”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7.03.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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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대한공인중개사무소 대표 “2-2생활권 대규모 물량 쏟아진 탓”
박창훈 단속위원 “임대 물량 과대배출로 오히려 급매물 나올 수 있어”

세종시 신도심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량 쏟아지면서 전셋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과 관련, 수요공급 원리에 따라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임대물량의 과대 배출로 급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동호 세종시대한공인중개사무소 대표가 세종시 부동산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김동호 세종시대한공인중개사무소(도담동 도램마을 1단지) 대표는 9일 세종경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세는 당장 수요공급을 반영한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 새롬동(2-2생활권)에 약 8000세대가 한꺼번에 쏟아지다 보니 다른 지역에서 전월세로 살던 사람들이 가격이 떨어진 이곳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국감정원 자료에서도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의 전셋값은 지난해 말보다 평균 0.24% 내려갔다. 전국 17개 시ㆍ도 중 경북(-0.29%)과 충남(-0.28%)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세종시의 주간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 1월 9일 이후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대규모 입주 물량인 것으로 분석된다.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만 모두 1만 6095가구가 입주한다. 공동주택은 1만 5432가구, 도시형 생활주택은 663가구다. 이는 지난해 입주물량 8381가구의 약 2배 수준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59㎡ 기준 단지 평균 전셋값은 1억 7000만 원쯤 됐는데, 올해는 1억 4000만 원으로 뚝 떨어졌다”며 “전월세 시장에 있어서는 임차인 우위 시장이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입주 물량도 쏟아지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은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 새롬동 A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84㎡ 주택은 2주 전만 해도 2억 3000만 원에 전세 거래됐지만, 지난 7일 기준 1억 8000만 원으로 내려갔다.

박창훈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지도단속위원도 김 대표의 분석에 힘을 실었다.

박창훈 위원

박 위원은 이날 세종경제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오는 가을쯤 3생활권에 7000~8000세대가 추가로 나오는데, 가을 분위기는 그때 가봐야 안다”면서 “지금의 상황은 폭락이라 볼 순 없고, 입주물량이 넘치다 보니 임대가를 맞추려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분양을 받았지만 세종시에 살지 않고 있는 지역 시민들은 전세를 내줘야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보증금을 낮춰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집주인들은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역시 공급량이 늘다 보니 월세 수익을 내는 게 옛날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2생활권은 주상복합 일부를 제외하고 오는 봄에 입주가 겹치기 때문에 임대물량의 과대 배출로 급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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