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옛 담배공장 도심재생, 민자 재공모
청주 옛 담배공장 도심재생, 민자 재공모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4.0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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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와 손잡고 밑그림 그리기…7월쯤 사업자 찾는다
2만1020㎡, 호텔·교육·복합 문화시설 등 도입 예정
청주시가 LH와 손잡고 옛 담배공장 도심재생과 관련해 민간자본 재공모를 추진한다. 사진=청주시

청주시가 2만1020㎡에 이르는 옛 연초제조창 민간사업 예정지에 대한 민간자본 유치에 다시 도전한다. 청주시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아울렛 등은 주변 상권과 마찰을 고려해 배제하고, 비즈니스센터와 호텔, 교육·전문·전시 시설, 복합 문화·레저 시설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청주시는 민간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화 방안이 마련되면 오는 7월 민간사업자 유치 공모에 들어간다. 사업 참여 기업이 정해지면 부동산 투자회사를 설립한 뒤 2018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하 LH)는 3일, 청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옛 연초제조창 선도지역 민간참여 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연다. 용역은 LH가 최근 내놓은 ‘투자유치 전략계획’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용역기간은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사업 예정지에 들어설 시설의 종류와 위치를 정하고 사업비를 산출하게 된다. 각 시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진행한다. 청주시는 시의회로부터 출자 동의를 받고, LH는 사업 추진계획을 이사회에서 승인받으면 공모를 위한 절차가 마무리된다.

청주시는 2016년 7월, 민자 유치에 실패한 뒤 LH와 손을 잡았다. LH는 2016년 10월부터 투자유치 의향서를 낸 기업들과 1대1 면담을 갖는 등 투자유치 전략계획을 수립했다. 기업들의 의견 수렴 없이 두 번의 설명회를 끝으로 민간 사업자 공모에 나섰다가 실패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따라서 청주시는 이번 재공모에서 기업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설명회는 4월7일, 경기도 성남시 LH 본사에서 열린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재 대형 건설사와 유통업체 등 네 곳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공모를 통해 민간 사업자가 확정되면 2017년 10월, 부동산 투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선정 업체가 참여한다. 시는 건물을 출자할 계획이다. 시는 이런 과정이 마무리되면 2017년 말 예산을 확보한 뒤 2018년 초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민간사업의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 유치를 위한 마지막 절차인 사업화 방안 수립에 들어간다”며 “재공모에서 업체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 옛 연초제조창 일대는 2014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2016년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전국 46개 국가지원 도시재생 지역 중 처음으로 민간자본 1718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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