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들에게 장독대 빌려드려요”
“청주시민들에게 장독대 빌려드려요”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4.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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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농가 세 곳서 ‘장(醬) 가르기’ 체험, 9월 완성
4월7일~9일, ‘낭성면 우윤옥 장스토리(대표 우윤옥)’에서 열린 장 가르기 행사. 같은 행사가 체험농가 두 곳에서 더 열렸다.

메주에 소금물을 부어 50일이 경과하면 된장과 간장이 만들어진다. 두 장(醬)을 나누어 다른 항아리에 담는 것을 ‘장 가르기’라고 부른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고황기)는 메주를 이용해 된장과 간장을 담그는 ‘우리 장 함께 담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이 체험농가의 장독대를 빌려서 연중 장을 담그고 필요할 때 퍼다 먹는 방식이다. 체험농가는 산성동 ‘것대마을(대표 윤선혁)’, ‘낭성면 옥샘정(대표 전순자)’, ‘낭성면 우윤옥 장스토리(대표 우윤옥)’ 등 세 곳이다.

시민들은 4월7일~9일까지 사흘 동안, 1차 교육(2월17일~19일) 때 담가놓았던 640말의 장을 갈랐다. 시민들은 지난 1차 교육 시, 3인 1조로 항아리마다 메주 세 말과 소금물 세 말씩을 부어 놓았으며, 50일이 흐르는 동안 간장과 된장이 맛있게 숙성됐다.

시민들은 이번 2차 교육 때 메주와 간장을 분리한 뒤 한 항아리에는 간장을 담아 보관하고 또 다른 항아리에는 건져 낸 메주에 메주가루나 삶은 콩, 간장 물을 넣고 치댄 된장을 넣었다. 분리된 간장과 된장은 체험농가에서 다시 147일 동안 숙성에 들어간다. 시민들은 9월1일부터 된장과 간장을 퍼다 먹을 수 있다.

지난해에도 ‘우리 장 함께 담그기’에 참여했던 Q씨는 “집이 아파트라서 장을 담그기 어려운데, 체험농가의 장독대를 빌려 장을 만들고 보관도 해줘서 맛있고 믿을 수 있는 장을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우리 장 함께 담그기는 안전한 먹거리에 많은 관심을 갖는 주민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장을 담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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