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국립공원 1박, ‘7000원~1만원대’ 추첨
꿈같은 국립공원 1박, ‘7000원~1만원대’ 추첨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4.10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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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성수기 대피소·야영장 대상 ‘가격도 장소도 환상적’
4월14일 정오까지 접수…대피소 1132석, 야영장 1763동

당신도 꿈같은 봄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별이 쏟아지는 국립공원 한복판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는 것도 그렇고, 호젓한 산장이나 카라반(대형 캠핑카)이라는 뜻밖의 공간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가격 또한 7000원~1만원 정도다. 현장에 있는 카라반을 빌린다고 해야 만원짜리 몇 장이면 된다. 단, 성수기의 경우 지정된 기간에 추첨을 신청해 당첨돼야 한다.

지리산 세석 대피소. 사진=국립공원 관리공단

환경부(세종시 소재)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 이하 관리공단)은 봄철 성수기 기간인 ‘5월16일부터 6월15일까지’ 국립공원 대피소와 야영장을 이용하려는 탐방객을 대상으로 추첨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리공단은 선착순 방식의 조기 예약만료에 따른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인터넷에 취약한 계층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성수기 ‘대피소·야영장 추첨제’를 시행하고 있다. 추첨 대상 시설은 설악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 내 인터넷 예약제를 지원하는 대피소 13곳 1132석과 야영장 25곳 1763동이다.

예컨대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의 독립형 한 칸은 비수기 1만원, 성수기에 1만1000원이다. 야영장의 경우 자신의 텐트를 가져오면 30~40㎡를 기준으로 비수기 5000원, 성수기는 7000원이다. 텐트가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풀옵션 일반텐트를 빌리는 가격은 성수기 3만원, 비수기 4만원이다. 수천만원 하는 카라반도 하룻밤에 6~8만원이면 빌릴 수 있다.

치악산 규룡 야영장(카라반)

추첨제 신청은 인터넷으로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을 통해 받으며, 접수기간은 4월7일 오전 9시부터 4월14일 정오까지다. 당첨자 발표는 4월14일 오후 6시이며, 추첨결과는 예약통합시스템의 조회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첨자에게는 개별적으로 ‘예약당첨’ 문자가 발송된다.

당첨자 미결재, 예약 취소 등으로 발생된 잔여 공간은 예약 개시일인 5월2일과 5월15일에 선착순 예약 방식으로 전환된다. 추첨제 잔여공간에 대한 예약 개시일 중 5월 2일은 예약 이용 대상기간이 5월 16일부터 5월 31일까지이며, 5월 15일은 대상기간이 6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다. 예약 개시 시간은 대피소는 오전 10시, 야영장은 오후 2시부터다.

성수기 추첨제(▲5월16~6월15일 ▲7월17일~8월15일 ▲10월16일~11월15일)를 제외한 기간의 국립공원 대피소, 야영장 선착순 예약은 매월 두 차례 15일 단위로 시작하며, 1일은 당월 16일부터 말일까지, 15일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관리공단은 2016년부터 시행 중인 장애인, 국가보훈대상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별도의 야영장 추첨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약자 별도추첨제’를 운영한 결과, 이용객의 호응이 높아 이번 봄 성수기에도 자동차야영장 네 곳(한려해상-학동, 지리산-달궁, 오대산-소금강, 월악산-닷돈재) 65동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월악산 풀옵션 캠핑장

추첨제에 처음 참여하는 사회적 약자의 경우 4월13일까지 예약통합시스템에 등록한 후 증빙서류 파일을 첨부하여 제출해야만 추첨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공원 고객센터(1670-9201)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래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복지처장은 “앞으로도 동등한 예약기회 제공 및 예약의 공정성 확보를 위하여 선착순 인터넷 예약을 기본으로 하되, 이용객들이 많은 성수기에는 추첨제를 병행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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