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옛 연초제조창 개발, 19개 업체 등록
청주 옛 연초제조창 개발, 19개 업체 등록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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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복합단지로 개발…상업시설에 민간자본 320억원 소요
청주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사업 조감도. 사진=청주시
청주 옛 연초제조창 현재 모습. 사진=청주시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을 비즈니스복합단지로 개발하는데 민간업체 19곳이 등록서를 냈다. 이들 중 3곳은 이미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는 사업 참여 조건으로 건설회사와 운용사의 컨소시엄 구성을 내세웠다. 복합단지 내 상업시설은 민간자본으로 추진하는데, 여기에 320억원 정도가 드는 만큼 업체의 자금력을 고려한 것이다.

청주시는 8월7일~11일까지 참가 등록을 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한다. 공모 지침서 등을 설명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이어 9월21일, 비즈니스 복합단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한다. 대상은 참가 등록서를 낸 업체다. 시는 같은 달 내부평가 등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사업자가 뽑히면 업무협약 등의 절차를 거친 뒤 10월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행협약을 맺었다.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본관동 건물 5만1318㎡을 리모델링해 비즈니스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72억원이 투입되며 문화업무 공간(2만5755㎡)과 상업 시설(2만5562㎡)로 꾸며진다. 협약에 따라 시는 리츠에 사업부지 임대 및 사업대상 건물을 현물 출자한다. 리모델링된 시설물 중 공예클러스터는 준공 후, 상업시설은 10년간 임대한 뒤 각각 인수할 예정이다.

LH는 리츠에 현금 출자하고 리츠의 위탁을 받아 자산관리회사(AMC) 업무를 맡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선정된 민간 사업자 등도 리츠에 참여한다.

청주시는 민간 사업자 유치에 성공하면 올 하반기 신축 부지 1만1920㎡에 대한 민간 사업자 모집에도 나선다. 이 사업은 비즈니스센터와 호텔 등을 짓는 것이다. 사업비는 1718억원이다. 민간 사업자 유치를 위한 두 번째 단계다. 시는 인근 상권과의 마찰을 우려해 백화점과 대형마트, 아웃렛 등의 입주는 제한하기로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가 많아 민자 유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민간 사업자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청주 옛 연초제조창은 1980년대 이전 지역의 대표 산업시설이다. 그러나 담배 산업의 비중이 작아지면서 2004년 문을 닫았다. 이후 상권이 쇠퇴하며 흉물로 전락했다. 이 일대는 2014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전국 46개 국가지원 도시재생 지역 중 처음으로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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