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릴 듯 풀리지 않는 사드한파 청주공항 ‘꽁꽁’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사드한파 청주공항 ‘꽁꽁’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1.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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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 1만1005명 전년 같은 기간 59.7% 수준

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틀어졌던 한·중 관계 여파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청주국제공항의 중국인 관광객 발길 역시도 꽁꽁 얼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만100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2만7293명에서 59.7% 수준으로 반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주국제공항의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의 99.4%가 중국인에게 편중돼 있어 노선 다변화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정이다.

다행히도 국제선 이용객 감소율이 지난해 7월(-82.2%)과 8월(-83%)을 정점으로 줄어들고는 있지만 국제노선 다양화, 부정기선 증설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기 높다.

반면 11월 국내선 이용객은 9만275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8만2251명으로 12.8%가 증가했다. 이는 광주공항(31%)에 이어 이용객 증가율 두 번째로 높았다.

충북도는 지난해 12월 4일 중국 국가여유국에서 북경, 산둥지역의 한국행 단체비자 일부 허용함에 따라 상하이와 항저우 지역 메이저급 여행사를 대상으로 충북 관광상품 판촉 및 홍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겨울 관광시즌 동남아 부정기 노선을 확충하는 등 관광객 다변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중국노선의 경우 수요 감소세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12월 22일 신규저비용항공사(LCC) 사업 진입을 노리는 에어로K(충북 청주)와 플라이양양(강원 양양)의 면허신청을 반려하기로 결정하면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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