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 찾는 게 적성인 회사 '(주)바론'
적성 찾는 게 적성인 회사 '(주)바론'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2.22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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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 기반 직무능력 분석시스템으로 적성 파악, 직업직무·창업아이템 추천

◆ 충북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⑥ (주)바론 

20년 전 우리는 식자공이라는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 예상했던 사람이 있을까? 신문을 인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람으로 직접 인쇄 활자를 식자하고 경우에 따라 지면 구성까지 했던 직업. 과거에는 많은 사람들이 꿈꿨던 일이지만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직업 중 하나가 됐다.
김동현 (주)바론 대표 / 사진=박상철

100세 인생. 다수의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 종류의 직업이나 직장에서 평생 근무하지 않고 다양한 직업에 눈을 돌리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주목받는 회사가 있다. 충북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바론이다.

김동현 대표가 이끄는 ㈜바론은 사람의 흥미와 능력을 빅 데이터로 분석해 적성을 파악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업직무·창업아이템을 추천해줌으로써 개인의 행복한 미래 설계를 돕고 있다.

바론은 중고등학생 대상 진로진학설계 및 학과선정검사에 학생부종합지수활용하고 있다. / 사진=바론

김 대표는 대학교 1학년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 7년간 수학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천편일률적인 교육에 10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 없어질 지도 모르는 직업을 얻기 위해 공부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이에 김 대표는 그들이 잘할 수 있는 또는 관심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주고 싶었다. 그래서 2013년 ㈜바론을 창업하면서 꿈을 현실로 옮겼다.

㈜바론의 핵심기술은 바로 ‘웨어러블 직무능력 분석시스템’이다. 인체에 장착한 웨어러블 기계를 생체신호와, 생활패턴, 주변 환경 특히 스마트폰과 연결해 SNS에서 좋아하는 음악, 글, 장소, 음식 등 모든 것을 종합해 자동으로 적성을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바탕으로 바론이 운영하는 핵심 검사 프로그램 몇 가지를 살펴보면 학과선정검사가 있다. 이는 학과계열 설정 및 학생 개개인에게 적합한 전공을 진단하는 검사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김동현 대표가 대학생창업동아리캠프를 진행하는 모습 / 사진=바론

우선 23세 이상 성인들과 함께 똑같은 검사를 진행해 두 집단 사이에 유사한 표본을 찾는다. 성인들의 전공·직업은 다 다르게 때문에 이들이 선택한 학과에 대한 성취도나 만족도를 자료로 제시해 인생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이 미리 살아본 성인들의 자료와 비교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도록 참고 자료를 제시해 주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진로교육법이 시행되면서 초중고는 물론 대학교 2학년 학생까지 이 법에 적용을 받아 진로에 대한 검사가 의무화됐다. 기존 틀에 박힌 MBTI검사나 WPI검사보다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바론은 빅 데이터를 이용한 방대로 자료를 이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쌓이는 자료도 많아져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이를 찾는 고객의 수도 계속 늘고 있다.

다음으로 취·창업역량검사가 있는데 이는 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 역시도 빅 데이터 기술을 이용한다. 기업가 정신 등 7가지 역량을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제시해 주는 검사로 앱이나 SNS에 수집한 활동 자료를 바탕으로 설문 문항들이 도출되고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기업유형, 직무군을 제시해준다.

바론 직원이 창업역량검사결과를 활용해 대학생개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바론

이 검사는 개인이 창업 전 어떤 역량을 보완해야할지 혹은 어떤 역량이 가장 강한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역량에 강한 다른 사람과 창업 파트너로 매칭을 시켜줄 수도 있어 아주 활용도가 높은 검사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레인보우역량검사가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대상이 되지만 주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고객이 많다. 이는 개인의 인지영역(장기기억, 이해, 사고, 문제해결)과 비인지영역(자기주도, 소통공감, GRIT)의 학습역량을 분석해 각자의 강점과 약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검사다.

마지막으로 학생부종합지수진단평가다. 이 검사는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적힌 기록에 기초해 종합적이고 다면적 평가를 하는 검사로 발전가능성, 학습역량, 인성 등 5가지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이 역시도 빅 데이터로 자료가 수집되기 때문에 만족할 만한 대학입시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정확하다는 소문이 퍼지자 컨설팅을 받으려는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바론은 직원들에게 최상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 사진=박상철

충북에서는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는 바론의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일과 생활의 균형’이다.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다 일념으로 정시출근·퇴근은 원칙으로 야근이 없다. 게다가 직원 모두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꼭 지켜주면서 직원들에게 최고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선지 사무실의 분위기는 웃음 가득한 밝은 분위기였다.

앞으로 계획을 그에게 물어봤다. 그는 “웨어러블 기계를 신체에 장착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웹으로 분석해 질문이나 질문지 없이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을 수 있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웨어러블 기계를 제조하는 회사에 저희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100명의 아이들을 한 방향으로 뛰게 하면 1등은 한 명 밖에 나오지 않지만, 100명의 아이들을 각자 뛰고 싶은 방향으로 뛰게 하면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개인의 능력을 찾아주는 행복한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으로 ㈜바론이 성장하길 힘껏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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