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가장 빠른 온라인마트 '마트루'
청주지역 가장 빠른 온라인마트 '마트루'
  • 이현경기자
  • 승인 2018.02.28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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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구조의 혁신을 통한 상생을 꿈꾸는 청년 사업가

◆ 충북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⑧ 코넥트(주)

대기업이 떡볶이, 빵집 등 골목상권까지 장악하면서 영세상인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를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해 피해를 줄이려고 나섰지만 쉽사리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세 도소매 유통업 종사자들은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대인 코넥트(주) 대표 / 사진=이현경

직접 시장을 찾아 생필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더 빠르고 더 간단한 쇼핑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안겨주는 회사가 있다. 지역 중소형 마트와 로컬푸드 먹거리를 연결해 유통하는 회사 코넥트(주)를 소개한다.

휴대폰 하나로 고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만든 어플리케이션인 '마트루'는 김대인 코넥트 대표의 야심작이다. '마트루'는 청주지역에서 홈페이지 혹은 어플로 고객이 주문을 하면 협약을 맺은 중소형 마트 상품이나 로컬푸드를 당일 배송해 주는 온라인마트다.

마트루 직원들의 화이팅 넘치는 모습 / 사진 = (주)코넥트

김 대표는 “온라인마트의 플랫폼 비즈니스 시장은 B2C(지마켓, 옥션 등)시장과 대형마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중소형마트들은 이를 자체적으로 만들거나 의뢰를 맡기는 등 여러 시도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트가 물품의 수도 많고 매번 새로운 물건 유입 등 복잡한 비즈니스 구조를 가지고 있어 그 과정을 이해하고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대표는 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엔젤투자자에게 받은 투자로 중형마트에서 직원들과 함께 1년 정도 일하면서 유통 과정의 노하우를 쌓고 있다.

상담 중인 김대인대표 / 사진 = (주)코넥트

전국적으로 보면 경쟁업체도 5군데 정도 있으나 ‘마트루’는 기존 마트가 낯설어 하는 온라인 영역에서 판매자에게는 상품촬영, 정보수정 등 적극적인 개입과 중앙컨트롤 관제시스템으로 기술적이고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

또한 구매자에게는 신선한 물품을 빠른 공급으로 전달하고 배송직원의 친절함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틈새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로컬마트의 영역이 지방으로 갈수록 강해지기 때문에 현재는 청주에서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지역에서 성공을 통해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 시·도 까지 진입해 전국적으로 확대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음성복숭아, 제주귤, 충주사과 등 지역 로컬푸드를 이용해 새로운 시도를 해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올해에는 지역농산물과 유명 빵 등과 같이 차별화된 물품을 기획하여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제 신입사원의 나이 정도로 보이는 김대표는 벌써 2번째 창업이다. 첫 창업은 군대 전역 후 학생 신분으로 친구들과 함께 리워드광고앱(휴대폰 잠금화면 시 광고노출로 적립금을 주는 형태)회사를 3년정도 운영했다.

23살이라는 나이에 회사를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쳐 사업이 종료가 됐지만, 종료 후 재정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다. 이 시기를 통해 기업가로서의 책임감을 배우고 사회적인 문제까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

실패를 통해 김 대표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게 됐다. 첫째, 개인적 성장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느끼는 기업가로서 연결이라는 의미를 가진 ‘코넥트(주)’를 통해 유통과정의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시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실리콘벨리의 ‘페이팔마피아’처럼 마트루라는 아이템이 끝이 아니라 이 성공을 기반으로 다른 아이템을 창출하고, 새로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연결 비즈니스를 통한 연쇄 창업가로 성장해 사회에 긍적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김대표는 ”창업 초기 충북대학교와 다른 기관의 많은 도움에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다. 그 감사함을 청주시민들에게 갚고 싶다. 친절한 직원이 아주 편리하게 주문한 상품을 가장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발바닥이 부리나케 달려 나갈 생각입니다"며 환하게 웃었다.

창업 후 3~5년 내에 투자와 성장에 한계를 맞이하는 기간인 데스벨리. 이를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코넥스(주) 직원들은 오늘도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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