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맛은 잊어라 건강음료의 '더 맛있는 변신'
쓴 맛은 잊어라 건강음료의 '더 맛있는 변신'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3.0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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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 기반 고객이 찾는 원료 선택...더 맛있는 음료로 프리미엄 시장 겨냥

◆ 충북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⑨ (주)네이처플러스

욜로(YOLO)와 일코노미(1conomy) 등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사회 분위가가 확산되면서 음료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건강음료가 떠오르고 있다. 바쁜 일상 속 음료 하나로 간편하고 쉽게 건강을 챙기기에 건강음료만 한 것이 없을 정도로 인기다. 건강은 지난 수년 간 식품업계의 주요 트렌드였지만 전부는 아니다. 건강한 먹거리인 동시에 '맛'을 담보해야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
서용운 네이처플러스 대표 / 사진=박상철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라는 옛말이 있다. 그야말로 정말 옛말이 됐다. 건강은 물론 맛도 뛰어난 건강음료 사업을 시작한 회사가 있다. 충북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주)네이처플러스가 그 주인공이다.

서용운 네이처플러스 대표는 25년간 IT업체와 홈쇼핑 회사에 몸담은 유통 전문가다. 주로 유통과 IT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대기업 임원을 지낼 정도로 당시 회사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6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그는 큰 꿈을 안고 지난해 2월 청주로 내려왔다.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농·식품 가공업체 A사 대표는 서 대표에게 권했다. ‘당신이 홈쇼핑 회사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우리 회사 온라인 사업에서 일해보지 않겠나?’라고. 평소 A사의 사업 철학이 마음에 들었던 그는 퇴직 후 제2의 삶을 보다 뜻 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 그는 권유를 받아들여 일을 시작했다.

서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국내시장 규모가 2012년 1조7039억원에서 지난 2016년 2조6056억원으로 5년 사이 52.9%나 급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A사에서 주로 온라인 사업을 담당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컸던 건강음료 시장에 자신 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틈틈이 준비했다.

네이처플러스가 개발, 생산하는 4가지 제품의 모습 / 사진=네이처플러스

그러던 지난해 7월. 충북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기업 모집 소식에 지원했고, 통과되면서 충북대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법인 설립에 필요한 서류작업, 제품 상품 코드 등록 등 각종 행정절차 준비에 돌입하면서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이마의 땀은 마를 날이 없을 정도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한 서 대표. 마침내 올해 2월, 네이쳐플러스의 이름을 건 첫 제품인 더 맛있는 양배추, 홍도라지, 발효숙성 흑양파·생강, 갱년기 여성을 위한 백수오 이렇게 4가지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많은 원료 중 위의 4가지 원료를 택한 이유에 대해 서 대표는 “구글 트렌드나 네이버 데이터랩이 제공하는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있다. 그 서비스를 이용해 건강음료를 원하는 고객들이 주로 무엇을 검색했는지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4가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자연이 가지고 있는 원칙을 깨지 않고 영양은 물론 맛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건강음료를 만들자는 일념으로 출시한 4가지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자. 우선 ‘더 맛있는 양배추’는 TIME지가 발표한 세계 3대 장수식품으로 양배추에 열을 가하지 않고 그대로 짜낸 즙 87%를 담아 지친 속을 달래준다.

서 대표가 자사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박상철

‘더 맛있는 홍도라지’는 도라지를 홍삼처럼 쪄서 만든 홍도라지 추출물을 사용해 깊은 맛과 풍부한 영양을 담았다. 또한 배, 대추, 영지버섯, 감초도 함께 넣어 만들어 생도자리 특유의 아린 맛이 없어 어린이나 여성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겨울 시즌 제품으로 목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더 맛있는 발효숙성 흑양파·생강’은 흑양파를 껍질까지 숙성시켜 생강 추출물을 첨가해 만든 것으로 기존 생양파의 매운 맛이 없이 마실 수 있다. 경남 창녕에서 공수한 양파를 사용해 발효 및 숙성과정을 거쳐 양파 특유의 맛과 향을 개선시켰다. 신장이나 혈관 쪽에 효능이 좋아 현재 가장 인기가 좋다.

마지막으로 ‘갱년기 여성을 위한 백수오’는 2~3년 전 가짜 백수오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식약처의 검사명령제에 따라 백수오 진위여부 판별을 통해 적합 판정을 받은 원료 만 사용해 믿고 먹을 수 있다. 백수오에서 추출한 복합추출물은 43세~70세 갱년기 여성 대상으로 12주 인체시험 결과 통해 발열, 홍조, 가슴 두근거림 등 10가지 갱년기 증상에 탁월한 개선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처럼 ‘네이처플러스’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맛이다. 주로 사과나 파인애플 등의 과일 농축액과 프락토 올리고당을 사용해 단맛을 내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썼다. 특히 ‘더 맛있는’이라는 서브 브랜드를 사용해 가격 경쟁을 하지 않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처플러스가 만든 건강음료는 기촌 음료와는 달리 맛에 많은 신경을 써 더 맛있게 건강을 챙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별 포장으로 휴대도 편리하다. / 사진=네이처플러스

서 대표는 “앞으로 건강음료 제품군을 고객의 원하는 방향으로 더욱 다양화 시킬 생각입니다. 현재 OEM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차츰 매출이 상승하면 2~3년 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제조시설을 갖추는 게 목표입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더 맛있는 건강음료로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고객들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건강보조식품을 개발·생산하는 (주)네이처플러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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