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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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경 기자
  • 승인 2018.03.06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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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장비 수입과 소방차까지 직접 제작하는 실력의 보유자

◆ 충북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⑩ (주)앨버세이프티

최근 연이은 대형화재사건으로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면서 화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졌다. 게다가 불법주차, 건축 내장재, 소방장비 등 여러 곳에서 화재에 취약한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배우 정우성 씨가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처럼 소방관의 처우 문제, 장비의 노후화 등이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해서라도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화재 발생 시 가장 큰 인명 피해 요인은 불완전연소시 생기는 일산화탄소에 의한 연기질식에 인한 것으로 빠른 대피와 진압이 관건이다. 일분일초 촌각을 다투는 화재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소방용품을 수입하고 소방차까지 만드는 회사가 있다. 충북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앨버세이프티의 민들레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민 대표는 기계설계 전공자로 소방차를 설계하여 만드는 회사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더 전문적인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회사를 졸업한 뒤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며 2014년도에 충북대학교 학연산공동기술연구원에 둥지를 틀어 사업을 시작했다.

㈜앨버세이프티는 해외에서 공기호흡기를 수입해 판매하면서 첫 사업을 꾸려나갔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3년 후 2017년도에는 소방안전용품 독점판매권으로 매출이 생기게 됐고, 큰 목표였던 소방차 설계와 생산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영국회사의 제품인 축광바닥테이프다. 영국A사의 독점판매권을 가진 이 제품은 화재 시 모든 전력이 차단됐을 때 테이프 자체에서 빛을 저장해 발광하는 테이프로 일반적인 축광테이프와 다르게 전열기구의 빛도 저장할 수 있는 큰 강점이 있다.

건물 비상계단에 축광테이프의 시공모습=(주)앨버세이프티 제공

또 다른 제품으로는 독일 포그텍에서 만든 '워터미스트 시스템'이다. 기존의 것은 화재 시 분무량이 많아 화재 진압돼도 제품의 손실이 커지는 큰 단점이 있었지만 이 제품은 안개처럼 미세하게 분무됨으로써 최소한의 손실을 낼 수 있다.

두 가지 대표 상품 모두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대기업 S사 화재 팀에 납품을 시작으로 판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소방차에 장착된 서치라이트=(주)앨버세이프티제공

(주)앨버세이프티는 독점판매 제품 이외에도 직접 제조시설을 통해 생산을 하고 있다. 그 제품 중 하나가 소방차에 부착하는 서치라이트다. 이 제품은 야간 사고 시 경고등 역할과 시야 확보가 뛰어나다.

다른 회사의 제품과 비교해 보아도 아주 먼 거리에서도 손쉽게 감지돼 2차사고 예방에 아주 효과적이다. 또한 360도로 돌릴 수 있는 각도조명 효과 또한 뛰어나서 현재 특허를 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소방서에 납품되고 있다.

또한, 구조공작차, 펌프차, 물탱크차, 사다리차 등 소방차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종류가 있다. 좁은 골목, 화학제품 등 같이 화재발생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앨버세이프티는 맞춤제작으로 소방차를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소방차 역시 기업체 전문 소방 팀에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작된 소방차=(주)앨버세이프티 제공

(주)앨버세이프티는 소방장비를 만드는 회사여서 인지 직원들은 소방서를 내 집 드나들 찾아 현직 소방관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실제 현장에 필요로 하는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민 대표는 “최근 일어난 화재사건은 불법주정차로 인한 소방차 진입불가와 비상구를 찾지 못해 많은 인명피해가 나는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습니다. 앞으로도 필요에 맞게 소방차와 용품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보다 작게 보다 가볍게 보다 쉽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소방용품을 개발하고 싶습니다”며 포부를 밝혔다.

(주)앨버세이프디가 현재 개발하는 조명장치는 고품질의 제품으로 시장에서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아직 많은 수익을 내지 못하지만 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고 있다.

“한 회사를 이끄는 대표이기 이전에 우리나라 소방안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다 안전하고 국민들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습니다”며 환한 미소를 보인 민들레 대표. 여성의 부드러움과 사업가로서 대범함이 느껴져 앞으로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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