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리그, 하나은행 채용비리 32건
금수저 리그, 하나은행 채용비리 32건
  • 이현경 기자
  • 승인 2018.04.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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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前원장 채용비리 연루 확인...최종합격자 229명 중 32건 포착

금융감독원/사진=(주)세종경제뉴스

4월2일 금융감독원이 설치한 ‘하나금융 채용비리 관련 특별검사단(TF)'은 하나은행 2013년 신입행원 채용에 최종합격자 229명 중 총 32건의 채용비리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모 주간지에 보도된 최흥식 前원장의 채용비리 연루 의혹에 따라 3월13일에서 4월2일까지 실시한 현장검사에서 총 3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발견했다.

세부 사례로는 ▲행내외 주요인사의 추천 특혜 채용 16명 ▲특정 성별 특혜 채용 2명 ▲특정 대학 특혜 채용 14명 등으로 나타났다.

추천 특혜 채용은 서류전형 추천항목에 “최종합격”으로 표기가 있거나, 특정인의 이름이 추천내용에 있으면 합격기준 미달에도 임원 면접에 올라 최종 합격이 되었다.

특히 추천내용에 “최흥식부사장 추천”으로 표기된 지원자는 서류전형 합격기준에 미달하였으나 서류전형을 통과하여 최종합격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같은 정황 외에도 최종 임원면접시 합격권내의 여성 2명을 탈락시키고 합격권 밖에 있는 남성 2명의 순위를 높여 합격하는 성불평등 사례, 특정학교 졸업자에게 특혜를 부여하여 탈락자 14명을 합격처리를 하는 특혜가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러한 채용비리 정황 증거자료 등을 검찰에 제공하고 엄정한 수사를 위하여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위법사항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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