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교류추진단, 청주공항-중국 전세기 추진
한중교류추진단, 청주공항-중국 전세기 추진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4.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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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통런·준이에서 1만5000명 모객, “9월이면 취항 가능할 것“
김두경 상근부회장‧중국 마이투어 관계자, 세종경제뉴스 방문
김두경 한중교류추진단 상근 부회장.

청주공항과 중국 내륙도시 간 전세기 취항을 추진하고 있는 T&F한중경제문화교류추진단(회장 공석 중, 이하 한중교류추진단) 김두경 상근부회장이 세종경제뉴스를 방문해 전세기 사업과 중소기업들의 중국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허승학 중국 마이투어 전세기사업 부장

이 자리에는 한중교류추진단 중국 측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문군(程文軍) 총경리가 대표로 있는 베이징 ‘마이투어’ 허승학 부장과 연도흠 로얄관광 대표, 변근원 세종경제뉴스 대표가 함께 했다. 마이투어는 사드 문제가 터지기 전까지 연간 20만명의 유커(遊客)들을 한국 보낸 중국 업계 1위 업체다. 청주 토종기업인 로얄관광은 2000년대 초반부터 전세기사업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1000회 이상 전세기를 띄운 중견 여행사다.

김두경 부회장은 “청주공항을 비롯해 인천, 대구, 부산, 무안공항과 중국의 내륙도시인 이창, 준이, 통런 등을 연결하는 전세기 취항을 준비 중인데, 최근 한중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한중관계 냉각은 사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시진핑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중국에게 촛불정국 등 한국정치의 급변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그래서 중국의 발길질이 더 격했는지도 모른다. 다만 냉각기간이 생각보다 길었다. 그런 만큼 관계가 정상화되면 서로를 더 격하게 안아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연도흠 로얄관광 대표.

허승학 부장도 “정부의 공식발표만 없을 뿐 관계 개선을 피부로 느낄 정도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장 정치국 위원이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갖고 한국을 방한한 것이 그 신호탄이라고 본다. 중국 내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허 부장은 또 “6월 안에 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을 전제로 9월부터는 전세기가 뜰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라고 전했다.

한중교류추진단의 계획대로 전세기 사업이 추진되면 중국 도시 별로 주 2회 취항이 이뤄져 4개월 간 1만5000명 정도의 유커가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하게 된다.

김두경 부회장은 “중국 여행업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한국 내 공항이 청주공항이다. 전국 어디든 접근성이 좋고, 수속 등 내부 시스템도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다만 “하룻밤이라도 청주에 머물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중경제문화교류추진단은 지난 2003년부터 한중간 전세기 사업을 추진한 것이 그 시작이다. 매년 800~1000편의 전세기가 한중 양국 20여개 도시를 왕래하면서 교류를 시작했다.

2013년에는 산시성 타이위안에 있는 면산, 태항산 관광명승지 개발 사업을 진행했고, 2015년에는 후베이성 이창에 관광지를 개발했다. 그 결과 후베이성 이창시인민정부, 화상그룹과 MOU를 체결했으며, 이창시 외 6개 도시 진출을 본격화 했다.

올 1월 들어서는 추진단을 발족, 본격적으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상 등 중국 진출사업을 본격화 했다. 추진단의 기본가치는 실사구시(實事求是)다. 사업대상은 중소기업의 우수제품, 재고품 판매, 기술, 서비스 진출 중심으로 추진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보유 아이템에 대한 사전 예비조사, 현지 진출을 지원하고 B2B, B2C, ON‧OFF거래 등을 돕는다.

현지시장조사와 사전실사에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양방향 수출과 수입을 지원하는데 올해에는 후베이성 이창시를 비롯, 7개 도시를 목표로 두고 추진하고 있다.

문화부문에서는 한류콘텐츠, K-master, 테마여행, 국내공연수출 등을 추진한다. 미용, 뷰티의 경우의 중국 각 시 인민정부와 협력하여 중국의 젊은이들을 한국에서 교육시켜 취업과 창업 등을 지원할 경우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업적인 효과도 크다. 여행의 경우 테마나 체험중심의 여행을 추구할 것이며 중국 명승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중교류추진단은 한국과 중국, 양국에 조직을 구축했기 때문에 소위 ‘꽌시(關係)’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추진단 회장은 한국에서 맡고 부회장은 한중 양국에서 각각 2명이 맡는다.

중국 측 임원은 마이투어그룹 외에 중앙정부 퇴직공무원들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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