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 행진, 쾌속질주 중인 ‘다니고’
완판 행진, 쾌속질주 중인 ‘다니고’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4.10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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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강소기업] 최소형 전기차 국내 유일 생산 업체 ‘(주)대창모터스’

‘9988’ 우리나라 기업의 99%, 일자리 88%를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이야 말로 우리 경제를 이끄는 근간이다. 세종경제뉴스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본부(이하 중진공)는 중진공의 각종 지원 사업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는 도내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 / 사진=박상철

‘전기차 빅뱅’의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EA는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시장 전망을 기존 2300만대에서 58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라면 현재 전체 자동차 시장의 1%에 불과한 전기차 시장이 2030년에는 60%까지 늘어나게 된다. 10대 중 6대가 전기차인 시대가 오는 것이다.

전기차 시장의 호황으로 관련 업계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 진천에 위치한 대창모터스(오충기 대표)는 초소형 전기차, 유틸리티EV, 저속 전기차, 2차 전지 PACK 등을 주요 생산품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산제품 최초로 도로주행 인증을 획득한 최소형 전기차 ‘다니고’는 연이은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최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산제품 최초로 도로주행 인증을 획득한 최소형 전기차 '다니고' / 사진=대창모터스

소셜커머스 티몬과 온라인 채널 단독 판매 계약을 체결한 ‘다니고’는 지난 1월 11일 첫 예약 한정 판매분 100대를 반나절 만에 완판 시켰고 추가로 확보한 200대 마저도 모두 파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티몬은 300대를 추가로 확보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국토부, 환경부, 기술평가 양호기업의 빡쎈(?) 인증을 거친 다니고 2인승으로 경쟁 제품에는 없는 양쪽 출입문과 창문, 에어컨·히터를 갖췄고 후방카메라, 사고기록 장치까지 장착해 경쟁력을 높였다.

또, 출고 가격은 1500만원이지만 정부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약 450만원대로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게다가 가정용 220V 콘센트로 3시간30분 충전하면 최대 시속 80km로 100㎞를 주행할 수 있어 효율성 역시 높다.

'다니고'차량 심플한 내부 모습 / 사진=대창모터스

타사와 차별화된 기능을 가진 ‘다니고’는 올 상반기에는 SK, KT서비스 기사 업무용 차량 매년 2000여대, 대구시에 1000여대 공급을 확정 지었다. 특히 올해 우정사업본부의 우편배달 업무에 전기차 1000여대를 납품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3년간 1만여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0년 1월에 창업한 대창모터스는 사업 초기 골프용 카트를 시작으로 본격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부터는 전국 골목을 누비는 ‘야쿠르트 아줌마 차’로 잘 알려진 전동 카트를 생산·납품하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대창모터스가 지금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중진공의 숨은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오 대표. ‘야쿠르트 전동카트’ 기술개발에 따른 제품 양산화 당시와 올해 전기차 ‘다니고’ 생산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로 했다. 이때 중진공의 ‘창업기업지원자금과 개발기술화사업자금’을 통해 적기에 자금 수혈 받아 숨통을 틔었던 것이다.

오충기 대표가 자사 제품 '다니고'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사진=박상철

오 대표는 “기존 은행권과 달리 담보가 아닌 기업의 성장성과 기술을 바탕으로 자금을 지원했던 중진공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자금 지원 뿐 아니라 중진공이 주관하는 ‘글로벌CEO모임’을 통해 이업종 수출기업 간 활발한 정보교류와 관련 사업을 발 빠르게 알 수 있어 우리 같은 사업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조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진공이 제안했던 내일채움공제도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쏠쏠하게 도움이 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꼭 이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창모터스의 52명 임직원들 이마의 땀은 오늘도 마를 시간이 없다. 하루하루 제품연구·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차 전지 PACK인 전기차 배터리와 삼성전자의 이동형 엑스레이 의료기기 배터리, 긴급 전력 공급 시스템(ESS) 등을 자체 생산해 제품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다니고'는 우정사업본부 우편배달 업무에 납품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사진=대창모터스

이밖에도 다양한 유틸리티EV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V. 일명 저속 전기차는 미국 교통부 승인을 받아 연간 500대 수출을 앞두고 있다. 또한, 230L 냉동 용량을 가진 아이스크림EV는 지난해 100대 계약을 확정했고 올해 1000여대가 판매될 예정이다.

오는 2019년까지는 정부와 약 190억원에 달하는 자율주행 전기셔틀 및 전기차 개발 과제를 진행하면서 명실상부 전기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오 대표는 “최소형 전기차의 자동차 분류 체계가 확정되면서, 앞으로 최소형 화물차 개발 등 다양한 차종의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우리 임직원 50여명은 각자가 주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바짝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대창모터스 성장의 일등공신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타는 전동 카트 / 사진=대창모터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분류 체계에 초소형 자동차를 신설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 8일 입법예고했다.

초소형 자동차는 경차 안에 신설되며 배기량이 250㏄ 이하(전기차는 최고 정격출력 15kW 이하)이며 길이와 높이는 경차와 같지만, 너비는 1.5m로 더 좁은 차종으로 정의했다.

이에 더해 차량 중량이 600㎏ 이하, 최고속도가 시속 80㎞ 이하인 조건도 있다. 이들 차종에는 세금, 주차료, 통행료 등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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