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이 즐기는 보양식 ‘민물장어’
전 세계인이 즐기는 보양식 ‘민물장어’
  • 권영진
  • 승인 2018.05.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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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와 함께 구워먹는…청주 산남동 ‘장어야’

<해피진의 꺼리>

장어는 예로부터 보양식 중에 가장 으뜸으로 치는 음식이다. 장어는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민물장어인 ‘뱀장어’, 바닷장어인 ‘붕장어’, 하모라고 부르는 ‘갯장어’, 꼼장어라고 불리는 ‘먹장어’다. 모두 바다에서 서식하는 어류의 일종으로 그 중 뱀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나 민물로 돌아오는 회유성 어류이다.

오늘 소개할 장어는 민물장어로 불리는 뱀장어다. 바다에서 태어나 실치 상태일 때 강으로 돌아오는 회유성 어류로 5~6년 정도 살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바다로 돌아간 민물장어는 필리핀 해구인 깊은 바다까지 가서 산란한다고 한다. 민물장어는 전 세계인들이 보양으로 여기는 보양식으로 특히 일본이나 한국에서는 수요도 많을 뿐더러 고급요리에 각광받고 있다.

일본 나고야에 출장 갔을 때 먹어본 민물장어 요리가 있는데 그 맛과 기억이 생생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그 주인공은 히츠마부시라는 장어덮밥인데 덮밥을 4등분하여 먹는다. 첫 번째는 덮밥 그대로 먹고, 두 번째는 와사비에 비벼먹고, 세 번째는 육수에 말아먹는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앞 서 먹은 3가지 방법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방법으로 선택하여 동일한 방법으로 한 번 더 먹는다. 그동안 민물장어에 대한 선입견이나 장어 특유의 맛 때문에 꺼려했다면 일본여행 시 히츠마부시 장어덮밥을 꼭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장어요리 중 한국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요리는 바로 장어구이다. 이 중 민물장어구이요리를 대중화에 성공시킨 풍천장어구이는 전라북도 고창의 선운사 인근에서 잡히는 풍천장어를 구이로 먹는 요리이다. 선운산 일대 바다와 맞닿는 주진천이라는 강에서 잡히는 장어를 예로부터 풍천장어라 불렀다고 한다. 풍천장어는 숯불에 굽는데 담백한 육질과 구수한 맛이 일품으로 고창의 작설차, 복분자술 등과 함께 3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장어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의 떨어진 기력을 돋우며, 아이들의 성방 발육을 돕고 면역력과 시력을 증진시키는 비타민 A를 비롯해 비타민 B, E 등 기타 영양소를 다양하게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 A의 함유량은 소고기의 1000배가 넘는 1만IU 정도로 장어 100g이면 성인의 비타민 A 일일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고 한다.

“동의보감 ‘어부(魚部)’문에서는 약으로 쓰는 물고기를 27종 53가지를 언급하는데, 그중 뱀장어는 오장이 허손된 것을 보하고 노채(勞瘵)를 낫게 한다. 또한 온갖 치질과 누공(瘻孔)이 헌데에 좋고, 악창과 부인의 음문이 충 때문에 가려운 데 좋다. 뱀장어는 배가 크고 비늘이 없으며 푸르스름하며 누런빛이 난다. 강과 호수에 다 있으며, 다섯 빛깔이 나는 것이 효과가 더 좋다.“라고 한다.

최근 민물장어를 맛있게 먹어본 맛집은 청주시 산남동에 위치한 ‘장어야’이다. 산남동 법원 입구에 있어 찾기도 쉬울뿐더러 장어와 차돌박이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어야에서 장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핑크빛깔 비트가 우러난 온수에 담근 후 건져낸 월남쌈을 깔고 5색 채소를 올리고 새콤달콤 부추겉절이를 올려서 예쁘게 말아 반으로 잘라 한입 넣으면 그 맛이 정말 꿀맛이다. 장어는 복분자술함께 먹어야 제대로 먹는다고 할 수 있다. 반주로 한 잔 곁들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장어야: 충북 청주시 서원구 두꺼비로94번길 26-10, 전화문의: 043-288-8688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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