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과일로 빚어진 천연발효식초"
"100% 과일로 빚어진 천연발효식초"
  • 박지현 기자
  • 승인 2016.05.05 0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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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마을기업 탐방... 영농조합법인 '솔티마을'을 가다

[세종경제뉴스 박지현기자]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화두는 건강이다.

▲ '2015 전국 발효대전'에서 솔티마을 과일식초가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 중심에는, 무엇을 먹느냐가 자리잡고 있다. 먹거리는 건강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그렇기에 바른 먹거리,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폭되면서 오늘 날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발효식품들이 각광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세종시 지역에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 중 하나인 식초를 전통발효 방법으로 제조하는 곳이 있어 찾아가보았다.

세종시 전동면 산자락 아래 위치한 솔티마을 영농조합법인, 그 곳에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달콤하면서도 시큼한 향이 한가득 코 끝을 휘감았다. 복숭아, 포도, 배 등을 이용해 100% 천연과일식초를 만드는 곳에서 기자는 그 향내 만으로도 봄철 떨어진 입맛이 회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솔티마을 김영덕 대표의 안내로 작업장을 곳곳을 살펴보며 날짜별·발효된 상태별로 분류된 과일식초 통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맛을 보았다. 정말 신기하게도 각각의 과일식초들에서는 과일본연의 맛과 향이 느껴졌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각종 과일식초들보다 훨씬 풍부한 맛과 향은 과일을 사랑하는 기자에게 그야말로 제대로 ‘취향저격’이였다.

솔티마을에서 생산된 과일식초는 재료 선정부터 제조, 생산,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김 대표의 손 끝에서 이루어진다.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제조 과정은 전통발효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 과일식초 제조 과정
과일에 소량의 설탕을 섞어 발효시킨다. 이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연스럽게 효모 생성으로 이어지고, 이를 적당한 시기에 산소에 노출시켜 초산균이 생겨날 수 있도록 한다. 이 발효과정에서 알콜 도수가 12%가 넘어가게 되면 와인이 되게 때문에 10%미만으로 도수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솔티마을' 김영덕 대표가 천연과일식초 발효과정을 기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발효 과정을 거치고 난 뒤 과육과 식초를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거치기간을 거쳐 산도 4의 과일식초로 완성된다. 솔티마을의 과일식초는 시중에 판매되는 과일식초들과 달리 주정이나 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순수 100% 과일 발효를 통해 만들어진다.

김 대표는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과일을 이용한 와인 생산을 준비했었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시작한 과일와인 연구는 2010년까지 이어졌지만, 향후 발전방향은 미지수였다. 좀처럼 과일 와인 사업이 제대로 된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기를 몇 년, 세종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그녀에게 과일식초 생산을 추천했고, 이는 김 대표에게 새로운 시작의 시발점이 됐다.

남들보다 더 오랜 기간을 과일 발효 연구에 매진했기에 나름의 노하우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고품질의 과일식초 생산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되었다. 현재 솔티마을에서는 포도, 복숭아, 배 등의 과일식초 뿐 아니라 포도, 복숭아 와인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 과일식초의 유통과정
2014년 처음 과일식초 생산을 시작해, 채 2년이 되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그간 판로개척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정직하게 만들어진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기에 알음알름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2015 전국 발효식품대전’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며,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매출 신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솔티마을 과일식초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및 전문가의 평가이다. 평가에서 솔티마을은 아주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일례로, 올해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한의학연구소’에서 한 연구원이 사상의학 관련 발효식품 연구 샘플로 솔티마을 과일식초를 사용했고, 이 연구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과일식초가 여타 시중에서 판매중인 천연식초들보다 훨씬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사람의 건강으로 직결되는 먹거리에 정성보다 더 좋은 재료는 없다. 마음을 다해 직접 손으로 만들어 낸 과일식초가 먹는 이들에게 그 정성이 닿아 건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판로가 개척되기를 기대한다.

'솔티마을'에서 생산된 천연과일식초들

현재 솔티마을 과일식초는 온라인에서는 발효식품 쇼핑몰 에코스토리(www.eco-story.co.kr)와 지마켓, 이베이 등 오픈마켓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오프라인으로는 세종시 싱싱장터에서 판매중이다.

김 대표는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다양한 판로개척을 통해 연 매출 10억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앞으로 7년 내에 이 꿈을 꼭 이뤄, 사업 초기부터 함께 고생한 가족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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