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이 비행기를 탈 것인가, 내가 탈 것인가
전복이 비행기를 탈 것인가, 내가 탈 것인가
  • 권영진
  • 승인 2018.07.28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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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없지만 공항은 있는 충북서 맛보는 ‘전복뚝배기’

<해피진의 꺼리>

여름철 보양으로 몸에 좋은 식재료를 꼽으라면 전복이 항상 등장한다. 물론 닭이나 오리, 장어, 염소 등 몸보신으로 좋은 식재료들도 많지만 8월에 몸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된 것을 보니 전복이 그 중 으뜸인 듯하다.

바다의 명품!! 전복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조개류 중에서도 가장 영양가가 높고 체내 흡수율이 좋아 산모나 어린이, 노인 등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글루탐산, 글리신 등의 성분이 있어 감칠맛과 달콤한 맛이 나며, 타우린도 함유하고 있어 담석을 녹이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줄 뿐 아니라 신장 기능을 향상시키고, 시신경의 피로 회복과 간장의 해독작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메티오닌과 시스테인 등이 풍부해 병후 원기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전복에는 요오드와 수분 함량이 많고 지방 함량이 적으며 비타민, 칼슘, 인 등의 미네랄이 많다.

그래서인지 전복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 중 가장 우리에게 친숙한 것이 전복죽이다. 환자나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에게 전복과 내장을 넣고 죽을 끓여주면 더없는 보양식이 된다.

그 다음이 제주도 맛집리스트 순위에도 많이 등장하는 전복뚝배기다. 전복과 해물을 넣고 뚝배기에 끓여 내주는데 그 맛이 천하일품이다. 제주도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아마도 전복뚝배기 한 그릇 먹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흔하고 유명하다.

전복 중에 최고로 손꼽는 것은 제주도 전복이다. 제주에서는 감귤, 말 등과 함께 임금님께 진상되었을 정도로 유명하고 귀했다고 한다. 복족류에 속하는 전복은 정약전이 쓴 ‘자산어보’에는 복어(鰒魚)라 하였고 ‘본초강목’에는 석결명(石決明)이라 하였다.

껍질은 긴 타원형으로 되어있고 그 위에 구멍들이 돌기처럼 솟아있다. 구멍들은 뒤쪽 몇 개를 제외하고 막혀있는데 열려있는 구멍을 통해 배설물을 내보낸다. 자연산 전복은 가치나 효능에서도 양식 전복보다는 탁월하다. 5~50m 수심의 암초에서 서식하며 1년 동안 2~3cm정도 자란다고 한다. 다시마, 대황, 미역, 감태, 파래 등의 해조류를 먹고 산다.

한국에선 1974년부터 어민들에게 분양하여 바다양식이 시작되었고 참전복, 말전복, 까막전복, 시볼트전복, 오분자기, 마대오분자기 6종이 알려져 있다.

오늘 소개할 맛집은 ‘제주해물전골’이다. 비행기타고 멀리 제주도까지 갈 필요 없이 제주에서 항공으로 직송된 각종 해물과 전복요리를 청주에서도 맛볼 수 있다. 물론 제주도에 전복 먹으러 가는 사람은 없겠지만 청주에서도 싱싱한 제주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하려고 한다.

청주시 운천동 무심천변에 위치한 제주해물나라는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아 해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으로 해물전골과 전복 요리로 소문난 식당이다. 해물전골에는 제주에서 직접공수해온 뿔소라를 비롯한 각종 해물과 서해의 싱싱한 해물들이 어우러져 바다의 참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제주해물전골의 전복돌솥밥은 영양돌솥밥으로 전복을 통째로 넣고 여기에 제주산 톳과 영양 가득한 은행도 함께 넣어 밥을 지은 후 간장양념에 쓱쓱 비벼먹으면 몸에서 힘이 절로 솟는듯하다. 입맛이 없을 때 방문하여 전복돌솥밥 한 그릇 먹으면 허해진 몸도 보양하고 사라진 입맛도 회복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요즘처럼 잠 못 드는 초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는 저녁에 시원한 식당에서 영양 가득한 전복뚝배기와 전복돌솥밥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보자. 전복돌솥밥과 전복뚝배기는 각각 1만1000원이다.

■제주해물전골: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63, 전화문의: 043-269-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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