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집적화로 이룬, 국내 시장 40% 점유율
모듈 집적화로 이룬, 국내 시장 40% 점유율
  • 박상철
  • 승인 2018.08.21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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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기업 ⓷]
반도체 공정 기술 적용한 집적화된 누전차단기 모듈 제작업체 ‘코본테크’

1887년 경북궁 내 건청궁에서 첫 전깃불이 켜졌다. 이후 전기는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에너지로 자리 잡고 있다. 어두운 밤을 밝히는 전등에서부터 하루 종일 사람들의 손에서 떠날 줄 모르는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현대인의 삶에서 어느 하나 전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 없다.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전기. 순간 방심하거나 부주의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인적·물적·정신적 재해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사고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 충북 청주시 송정동에 위치한 청주테크노S타워 입주기업 ‘코본테크(주연숙 대표)’는 누전감지센서를 제조하는 누전모듈 전문기업으로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전이란 절연이 불완전해 전기의 일부가 전선 밖으로 새어 나와 주변의 도체에 흐르는 현상으로, 전기장치나 오래된 전선의 절연 불량, 전선 피복의 손상 또는 습기의 침입 등이 주된 원인이다. 누전이 돼 전류가 흐르는 부분에 신체의 일부가 닿으면 감전 사고를 야기할 수 있으며, 전류에 의한 열이 인화물질에 공급될 경우에는 대형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누전차단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본테크가 개발한 모듈은 누전차단기나 가정용 전자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코본테크가 개발한 모듈은 누전차단기나 가정용 전자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코본테크는 2009년 설립 이래 한길만을 고집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코본테크의 강점은 항상 한 발 앞서 새로운 기능의 제품을 고민하고 개발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정직한 기업을 넘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고자 꾸준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작은 부품의 한계로 외형적인 성장은 다소 늦다. 하지만 꾸준한 연구개발에 대한 집념과 노력으로 얻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LS산전, 현대중공업, 노비타 등 내로라하는 업체 15곳에 센서를 납품하며 국내 누전차단기 시장에서 4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본테크가 생산하는 제품 수는 약 20여 가지. 주로 누전차단기와 비데에 들어가는 부품을 주력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독자적인 제품 연구 개발을 통해 산업재산권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반도체 공정을 생산 공정에 적용해 부품을 집적화시켰다. 이는 기존 누전차단기 제조방법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고객사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코본테크의 주력 부품인 S-COB는 집적화로 누전차단기 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게끔 했다.
코본테크의 주력 부품인 S-COB는 누전차단기 내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게 끔 했다.

집적화된 누전차단기 모듈 중 하나인 S-COB는 코본테크의 주력 생산품으로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기존 제품들은 하나의 메인 PCB에 15~20여 가지 부품이 장착돼 많은 공간을 차지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보드에 납땜 수가 많아 품질 보증차원에서도 취약할 뿐 아니라 습기에도 약하다. 하지만 코본테크만의 회로설계기술과 제조기술을 접목한 S-COB는 습기를 완벽히 차단했고 작업 공정도 줄여 고객사들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날로 전기 규격이 강화되면서 신규 부품의 추가 되는 일이 빈번하다. 하지만 S-COB에게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접적화로 공간을 최소화해 다른 부품을 추가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 공간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양한 장점 덕에 관련 업체들의 주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비데전용 누전검출모듈은 습기를 완벽히 차단한 부품이다.
비데전용 누전검출모듈은 습기를 완벽히 차단한 부품이다.

또 다른 코본테크의 핵심 부품은 비데에 주로 사용되는 RING-COB(링코브)다. 사람의 신체와 직접 닿는 비데는 사용자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민간한 부분이다. 링코프 역시 집적화한 부품 자체를 우레탄으로 몰드처리를 한다. 그리고 한 번 더 케이스로 덮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화장실에서 사용되는 비데의 특성상 습기를 완벽히 차단해 보다 안전하게 사용자들이 비데를 사용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주 대표는 “우리 제품이 어떻게 하면 더 작고, 더 단순하고, 더 좋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앞으로는 다양한 업종에 우리 부품이 사용될 수 있도록 제품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나아가 치열한 국내시장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진출해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본테크의 2017년 12월28일 제정된 IEC62752규격(전기자동차의 모드2 충전을 위한 케이블 일체형 제어및 보호장치)에 만족한 새로운 누전모듈을 개발, 판매를 시작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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