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기업 '(주)태광엠텍'
작지만 강한기업 '(주)태광엠텍'
  • 박상철
  • 승인 2018.10.19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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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보호필름 시장서 독자적 기술력 앞세워 입지 다져

지난 1994년 창립한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는 현재 16개 교류회, 총 300여 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異)업종간 자주적이며 자유로운 교류활동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게 특징이다. 회원사간 업종이 다르다 보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세종경제뉴스는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 회원사를 집중 조명한다. 스물여덟 번째 주인공 이강희 ㈜태광엠텍 대표다.

이강희 태광엠텍 대표

직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최신 고성능 장비 그리고 높은 '기술'과 '품질' 등 정공법으로 승부해 기능성 광학 보호필름 시장에서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 ‘(주)태광엠텍(이강희 대표)이 주목받고 있다.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에 자리 잡은 ㈜태광엠텍은 점착 기능성 코팅필름 전문업체로 지난 2007년 창업했다. 이후 고객사와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전 세계 휴대전화 제조사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S사와 A사에 제품을 납품,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태광엠텍의 이강희 대표는 동종 업계 30년의 잔뼈 굵은 전문가다. 창업 전 산업용 점착테이프 전문 업체에서 18년간 근무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을 꿈꿨다. 평소 이 대표의 성실함을 높게 평가한 해당 업체 대표님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과감히 창업에 도전했다.

OCA Tapes
OCA Tapes

호기롭게 뛰어든 사업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창업 초기 부족한 자금의 문제로 생산설비를 갖추기 어려워 타 업체의 생산설비를 임대해 제품을 생산 판매하였으나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제품 품질과 고객과의 신뢰 등 전반적인 문제에 봉착했다. 결단이 필요했다. 자금 마련을 위해 전 재산이던 집을 전세로 놓고 실 거주는 월세로 옮겼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였다. 어렵게 마련한 자금으로 기계를 설치했다. 밤낮으로 일에 매달렸다. 휴식은 사치였다. 직원들과 회의와 연구를 거듭하며 제품 연구에 집중했다. 힘들다 생각할 겨를도 없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고진감래라 했던가! 이후 내로라하는 S사와 L사에서 PDP용 보호필름 개발 의뢰가 들어왔다. 기회였다. 그간 연구를 바탕으로 독자적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국내와 중국의 PDP용 보호필름 시장의 80%를 차지하며 사업은 안정기에 접어드는 듯 했다.

태광엠텍은 고투명 무기재 점착시트, 고경도 하드코팅, 눈부심 방지 코팅, 오염방지 코팅 등 다영한 코딩 기술을 보유해 제품을 생산한다.
태광엠텍은 고투명 무기재 점착시트, 고경도 하드코팅, 눈부심 방지 코팅, 오염방지 코팅 등 다영한 코딩 기술을 보유해 제품을 생산한다.

하지만 밀려드는 주문에 생산에 급급한 나머지 주변 변화를 보지 못했다. 그사이 S사와 L사가 PDP TV생산을 예정보다 일찍 중단하면서 주력 제품이던 PDP용 보호필름이 직격탄을 맞았다. 갑작스런 사태에 어떤 대책을 수립할 시간도 없었다. 회사의 매출은 곤두박질 쳤다. 수익 구조 다변화의 절실함을 깨닫게 됐다.  

포기 하지 않았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라는 말이 있듯 오로지 한길만 가겠다는 다짐으로 신규설비 투자에 집중한 이 대표. 계측장비를 설비에 장착해 실시간 두께와 이물을 꼼꼼히 확인하며 품질 정밀도를 높여나갔다. 이후 품질 경쟁력을 높인 다양한 제품군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그의 오랜 노력 끝에 개발된 제품은 TV, 컴퓨터, 휴대전화 등의 내부 또는 외부에 장착되는 필름으로 제품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다. 모든 제품들은 클린룸 설비에서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가진 복합 기능성 필름으로 설계돼 생산된다. 또한 필요에 맞게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효율성을 높여 고객사의 만족도가 높다.

한 직원이 이물검출기를 통해 제품을 살피고 있는 모습
한 직원이 이물검출기를 통해 제품을 살피고 있는 모습

태광엠텍의 광학보호필름군 중 하나인 고투명 무기재 점착시트(OCA)는 최근 터치스크린 패널 사용 환경에 적합토록 적정의 유전율과 점착제의 우수한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휴대폰에 부착해 액정화면이 깨질 경우 유리가 튀는 것을 방지하고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비산방지필름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엣지풀커버보호필름에는 잘 휘지만 경도가 높은 고경도 하드코팅, 빛 반사로 인한 눈부심을 방지하며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눈부심 방지 코팅, 액정화면이 피부의 유분․화장품․지문 등에 오염되지 않고 설령 오염되더라고 쉽게 닦아 낼 수 있는 오염방지 코팅 기술 등 수많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휴대폰, 노트북 등 디스플레이에서 발생되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청색광 차단 플름. 접착제 없이 스스로 붙는 필름으로 기존 필름보다 성능을 한층 개선시킨 자점착 필름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맞춤형으로 생산하고 있다.

휴대폰에 부착해 액정화면이 깨질 경우 유리가 튀는 것을 방지하고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비산방지필름
휴대폰에 부착해 액정화면이 깨질 경우 유리가 튀는 것을 방지하고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비산방지필름

이대표는 “앞으로 지금의 단점을 보완한 초투과시크릿 필름과 4면 엣지용 풀커버 필름, 초발수 코팅(물 맺힘 방지), 안티포그(김 서림 방지) 등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직원들의 행복지수가 본인의 행복지수라고 말하는 이 대표는 태광엠텍의 유니폼을 입은 구성원들을 동업자라 표현한다. 같이 살아나가야 하며 노력의 결과는 공유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경영철학까지 더해져 앞으로 태광엠텍이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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