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엔토모 ‘사료용 곤충산업화’ 대상 선정
청주 ㈜엔토모 ‘사료용 곤충산업화’ 대상 선정
  • 이재표
  • 승인 2019.02.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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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전국서 2곳…국비‧지방비 등 10억원 투입, 설비 지원
동애등에 유충. 사진=엔토모
동애등에 유충. 사진=엔토모

충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사료용 곤충산업화 사업에 청주 지역의 농업회사법인인 엔토모(대표 박기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1월까지 신청을 받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발표 및 현장 평가를 거쳐 엔토모와 전남의 한국유용곤충연구소를 대상업체로 선정했다.

사료용 곤충산업화 사업은 농식품부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으로 동애등에를 이용해 남은 음식물을 처리하고, 축산·양어용 사료나 비료로 활용이 가능한 사료용 곤충의 산업화도 지원한다. 이는 열악한 곤충산업의 수익을 창출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동애등에는 파리목 동애등에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성충이 되고 약 보름정도 살며 마리당 약 3g의 음식물쓰레기를 먹는다. 동애등에는 한 마리가 한 번에 약 1000여개의 알을 낳는데 조건에 따라 부화하고 40일 남짓이면 성충이 된다.

사업은 거점 농가가 사료용 곤충 종자를 협력 농가에 공급하고 협력 농가는 사료용 곤충을 사육해 거점 농가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엔토모는 국비 3억원, 지방비 4억원 등 총 10억원을 투입해, 협력농가와 함께 곤충사육시설, 가공설비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엔토모는 또 사료용 곤충의 생산과 가공, 유통에도 나설 예정이다.

엔토모의 동애등에 사육설비. 사진=엔토모
엔토모의 동애등에 사육설비. 사진=엔토모

충북도 관계자는 곤충산업은 미래신성장 산업이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로 열악한 실정이라며 이번 공모 사업을 통해 곤충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는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곤충종자보급센터 유치, 곤충농가 시설·장비 지원, 곤충사육시설 현대화 사업, 곤충사육 전문인력 육성 지원 등이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 있는 엔토모의 전신은 충북곤충자원연구소인데, 곤충 사육을 목적으로 2014년에 설립했다. 이후 곤충 전문기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사업자명을 바꿨다. 엔토모는 2018년 4월, 세종경제뉴스가 주최한 반려견 행사 ‘개좋은축제’에 협력업체로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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