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250억 원 ‘알짜배기’ 중견기업 ㈜금진
연 매출 250억 원 ‘알짜배기’ 중견기업 ㈜금진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5.30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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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산업의 ‘산증인’ 김진현 대표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 선정… 충북 최초
독자 브랜드 론칭… 신규 사업 진출
김국용 상무이사(오른쪽)와 이현민 생산본부장, 이창국 설비본부장(왼쪽) 등 (주)금진 직원들. / 김승환기자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고급형 상업용 벽지와 인테리어 필름 등을 생산하는 ㈜금진은 한해 2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배기' 중견기업이다.

 업력 18년에 직원 수는 약 70명. 현재 벽지 생산라인 3기와 합판 생산라인 2기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카펫 생산라인 1기를 들여와 가동 중이다.

 최근 독자 브랜드 론칭과 신규사업 진출로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금진을 집중 조명한다.

벽지산업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주)금진 김진현 대표가 벽지 생산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승환기자

벽지산업의 '산증인' 김진현 대표
 ㈜금진 김진현 대표는 벽지산업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지난 1973년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공업에서 일을 시작했다. 당시 받았던 첫 월급이 약 4만 원인 것으로 그는 회고했다.

 지난 1976년에는 전남 여수에서 PVC Paste Resin 공장을 세워 원료를 조달하며 본격적으로 벽지와 장판 사업을 시작했다.

 비닐장판을 싣고 출고되는 트럭을 보고 '돈을 싣고 간다'고 말할 정도로 사업이 잘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시련이 찾아왔다. IMF가 온 것이다.

 김 대표는 "25년 동안 다녔던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며 "사직 후 어떤 일을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위기는 기회라 했던가. 김 대표는 평생 해온 일을 살려 IMF 이듬해인 지난 1998년 11월 ㈜금진을 설립했다.

 생산 제품은 벽지였다. 그는 OEM방식으로 자신이 다니던 락희화학공업의 후신인 LG하우시스에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발상의 전환인 것이다.

 그는 "IMF에 무슨 사업을 벌이냐며 사람들이 만류했었지만, 확신이 들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사업 9년차인 2009년 4월에는 회사명을 금진화학에서 금진으로 바꿨다.

실크 벽지 생산 기계가 가동되고 있다. / 김승환기자

위험성 평가 우수사업장 선정… 충북 최초
 ㈜금진은 지난 2013년 4월 정부의 위험성 평가에서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이는 충북도내 사업장 중 최초다.

 위험성평가는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사업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개선하는 산업재해예방활동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시범사업을 거쳐 이해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금진은 사업장 스스로 유해·위험요인을 찾아 개선했다.

 벽지와 장식재를 생산하는 ㈜금진은 인쇄 공정 롤 취급에 따른 유해·위험요인이 많고 당시 근로자수가 48명인 소규모 사업장임에도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한국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을 인증 받는 등 안전보건시스템 구축에 신경을 써왔다.

 ㈜금진은 전담팀을 따로 만들어 전 공정에 대한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개선했다.

 이 과정에서 14% 이상의 산업재해 감소 효과를 냈다. 사업장 위험 관리 인식 수준도 87.7%로 높았다.

 ㈜금진은 개선 제안제도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도 발굴했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 위치한 (주)금진. / 김승환 기자

독자 브랜드 론칭… 신규 사업 진출
 ㈜금진은 18년 간 질 높은 벽지를 생산하며 기술과 품질에서 인정받았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일반 벽지 5종, 상업용 벅지 3종, 인테리어 시트 1종 등이다.

 ㈜금진은 전량을 LG하우시스에 납품하고 있지만, 최근 독자적으로 최고급 벽지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증착전사지를 이용, 메탈 효과를 주고 방염성을 극대화한 독자 브랜드 'Elezian'가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카펫타일 시장에도 진출해 세(勢)를 넓히고 있다. ㈜금진은 현재 4가지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처럼 독자 브랜드를 만들고 신규 사업을 개척한다는 것은 하청업체로서 '혁신'에 가깝다.

 배경 탓도 있다. 국내 벽지시장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단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하지만 소매가격 추이에 변동이 없어 이윤을 얻기가 쉽지 않아 업계에서 '혁신'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금진은 최근 연구소 '(주)P&S'를 만들어 자동화 설비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자체 연구를 벌이고 있다.

 ㈜금진 김국용 상무이사는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구 개발에 매진 중"이라며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 지역 정서에 밝은 중국인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주한 (주)금진 공장 안. / 김승환기자

인증, 상(賞)과 깊은 인연
 ㈜금진 김국용 상무이사는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 웬만한 인증은 다 받았다"고 말했다.

 ㈜금진은 먼저 지난 2003년 ISO9001 인증과 클린사업장 인증을 받았다.

 2005년 12월에는 한국혁신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이듬해인 2006년 6월에는 충북도 생산혁신상(IE)을 받았고, 같은 해 9월 전국품질경영분임조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 금상을 거머줬다.

 지난 2007년 4월에는 KS제품 인증을 획득했고 같은 해 11월에 또 다시 전국품질경영분임조발표대회 대통령상 금상을 받았다. 

 2008년, 세 번째 전국품질경영 분임조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 금상을 수상했다.

 그 해 수출유망중소기업 인증을 받았고 품질경영분임조 발표대회에서는 동상을 수상했다. 

 2010년 4월 중소기업기술혁신 소그룹 전국경진대회에서는 은상을, 2008년 11월 전국 품질경영 분임조 발표대회에서는 대통령상 은상을 받았다. 

 2011년 8월에는 전국기술혁신대전 국무총리상, 같은 해 10월에는 한국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 인증을 받았다. 

 2013년 4월에는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충북 1호라는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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