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을 부르는 기상천외 홍보...충주시 유튜브가 대세
구독을 부르는 기상천외 홍보...충주시 유튜브가 대세
  • 박상철
  • 승인 2019.06.12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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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홍보팀 주무관의 빛나는 노력 충주시 홍보 '톡톡'
충주시 유튜브 개정 '충TV' 한 달 새 구독자 2만명 폭풍↑
지난 10일 KBS 오늘은 김제동에 화상 연결로 출연한 김선태 주무관 / 사진=박상철
지난 10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 화상 연결로 출연한 김선태 주무관 / 사진=박상철

밴쯔, 헤이지니, 보겸, 쯔양. 이들은 그들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무기로 거대 동영상 시장인 유튜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튜브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지자체 충주시의 유튜브 ‘충TV’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5월 8일 유튜브 구독자 1000명이 넘었다며 보도 자료를 냈던 충주시 유튜브 계정이 한 달이 지난 6월 12일 14시 현재 구독자가 2만1649명을 기록하고 있다.

한 달 새 구독자가 무려 2만 명이 늘었다. 이러한 충주시 지차제 유튜브 개정 ‘충TV’의 인기 비결에는 한 주무관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충주시 홍보담당관 홍보팀 김선태 주무관이다. 2016년 10월 충주시 산척면사무소에서 공직에 첫발을 뗀 그는 유튜브에는 문외한이었다.

충주시 유튜브 개정 '충TV'의 구독자가 2만1000명을 넘어섰다. / 사진=유튜브 충TV 화면 캡처
충주시 유튜브 개정 '충TV'의 구독자가 2만1000명을 넘어섰다. / 사진=유튜브 충TV 화면 캡처

그러다 2018년 7월 충주시 홍보팀으로 발령이 나면서 그의 잠자던 재능(?)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당시 충주시 페이스북 계정은 조남식 주무관이 운영을 해오고 있었다.

조 주무관은 B급 감성을 콘셉트로 페이스북을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조 주무관이 면사무소로 발령이 나자 그 자리에 김 주무관이 해당 업무를 이어받았다.

B급 감성을 그대로 살리고 김 주무관의 ‘병맛(비정상적인 것에서 나오는 재미)’이 더해져 일반 지자체서는 상상할 수 없는 특이한 포스터를 만들어 냈다.

특히, 2018년 9월 4일에 공유된 산척면 고구마축제 포스터는 좋아요 5595명, 댓글 8368개, 공유 2997회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하기싫은데 조길형 충주시장님이 억지로 시켜서 시작했다”고 폭로하며 시작한 유튜브가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지자체 유튜브 개정이라면 딱딱한 이미지 일 것이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진실함이 뚝뚝 묻어나는 영상에 아재 개그와 패러디까지 차별화된 운영으로 지자체 유튜브 개정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왼쪽)충주시가 수소차의 메카임을 알리는 포스터, (오른쪽)공유만 2997회된 산척면 고구마축제 포스터의 모습 / 사진=충주시 페이스북 캡처
(왼쪽)충주시가 수소차의 메카임을 알리는 포스터, (오른쪽)공유만 2997회된 산척면 고구마축제 포스터의 모습 / 사진=충주시 페이스북 캡처

지난 10일에서  KBS 시사토크쇼 '오늘밤 김제동'에 화상연결로 출연해 진솔 담백한 말솜씨를 뽐낸 김 주무관은 “유튜브 개정의 기존 목표는 1만5000명이었는데 이를 이미 훌쩍 넘어섰지만 시장님이 아무 연락이 없어서 서운하다”이 심경을 전했다.

김선태 주무관은 12일 <세종경제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장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방송 후 비서실에서 연락이 와서 조만간 시장님과 밥을 먹기로 했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김 주무관은 “많은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은 시정 홍보위주로 재미없게 올리다보니 조회수가 굉장히 낮다”며 “시정 홍보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특이하게 만들었던 게 인기의 비결이라 생각한다”고 그만의 노하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충주시 홍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전했다.

한편, 김선태 주무관은 페이스북의 다양한 포스터 제작 및 유튜프 영상 기획, 촬영, 편집, 출연까지 도맡으며 충주시 홍보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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