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지에스, 기술력 기반 위생·방역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
㈜씨지에스, 기술력 기반 위생·방역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
  • 이민우
  • 승인 2020.09.11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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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99.9% 잡는 '핸드샤워 세정기' 개발로 포문 열어

"아무리 깨끗이 손을 씻어도 위생 관리가 필요한 식당, 화장실 등의 공공장소에선 속수무책입니다.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며 손 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와 지자체들은 하루 한 번꼴로 방역문자를 전송해 손을 자주 씻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가오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세정, 건조, 소독을 한 번에 해결하는 핸드샤워 세정기(Hand Wash Sterilizer)를 만든 이한소 ㈜씨지에스 대표를 만났다.

인터뷰 중인 이한소 ㈜씨지에스 대표 / 사진 = 이민우

“우리는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난 후 수전(水栓)을 이용해 물을 잠급니다. 이후 핸드 드라이어로 물기를 말리고, 문고리를 돌려 문을 열고 나오죠. 손을 씻고 난 즉시 다시 오염되는 것입니다”

수전은 세균창고다. 지난 3일 한 이탈리아 일간지는 어린이병원 중환자실에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약 100명이 대장균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4명이 숨졌고 9명은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다.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대장균이 묻은 병원 내 수전이 원인이라는 잠정결론을 내렸다.

핸드 드라이어도 위생적이지 않다. 병원감염 저널(Journal of Hospital Infection)에 실린 영국 리즈대학 연구결과 핸드 드라이어는 종이 수건을 사용했을 때보다 세균을 최고 27배 많이 발생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진은 "공중화장실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자신의 손에 묻은 세균을 퍼뜨리는 동시에 스스로도 다른 사람이 퍼뜨린 세균이 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말이 묻을 수 있는 어느 곳이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이 묻은 책상, 문고리, 버튼 등에서도 감염이 이뤄진다. 바이러스는 천과 나무에서 1일, 유리에서 2일, 플라스틱 등에서 4일, 마스크 겉면에서는 7일까지 생존할 수 있다.

이한소 대표가 핸드샤워 세정기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이민우

“수전에 의한 감염걱정이 없는 씨지에스의 핸드샤워 세정기는 세균, 바이러스 등을 99.9% 제거하고 인체에 무해한 편백나무소독액을 사용합니다”

핸드샤워 세정기에 사용되는 소독액은 ㈜솔레온의 제품으로 한국분석시험연구원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을 99.9% 제거한다는 시험성적서를 받았다. 특히 천연세정액으로 인체에 무해하며 보습기능을 겸비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 또한 편리합니다. 관리자모드를 통해 세정액이 분사되는 양과 시간, 바람 등을 모두 현장에서 손쉽게 조정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높낮이도 조절할 수 있어 신장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이 가능합니다”

씨지에스는 최근 핸드샤워 세정기 특허(지적 재산권)를 등록, 대량생산 공정을 구축했다. 현재 예약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납품이 진행 중이다. 해외시장에서 먼저 연락이 올 정도로 핸드샤워 세정기는 인기가 좋다.

“최근에는 두바이에서도 연락을 받았어요. 2대만 보내달라고 합니다.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요”

(주)씨지에스 전경 / 사진 = 씨지에스

충청북도 청주에 본사를 둔 씨지에스는 회사명(Customer Gratitude Service) 그대로 고객사가 원하는 것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업체로 성장했다. 회사는 본래 풍력발전, 자동차부품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이후 정밀부품가공기술을 토대로 메카트로닉 자동화 설비를 설계, 제작하게 되었고 현재는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물품이든 자체 생산하여 판매가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이 대표는 과거 한 금속가공업체에 법인설립을 도와주는 일을 했다. 관리업무를 도맡아 보던 그는 일과 이후 남아서 금속가공을 배웠다. 설계, 이론 공부를 병행했다. 이렇게 배운 기술력을 바탕으로 맨몸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현재 쌍용자동차, 셀트리온 등 기업에 납품하는 씨지에스를 만들었다. 

씨지에스 공장 내부 모습 / 사진 = 씨지에스

“품질과 납기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써 품질은 기본이고, 납기일은 고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경영철학은 밝히는 이 대표의 목소리는 사뭇 진지했다. 이 대표가 8년간의 준비기간과 시행착오를 거쳐 설립한 씨지에스는 소재부품 제작 기술력을 기반으로, 불량률 제로의 위생·방역 전문기업으로써 상장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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