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으로 승부한다 '㈜지우텍'
기술력으로 승부한다 '㈜지우텍'
  • 박상철
  • 승인 2020.12.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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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알짜 中企] 자체 생산 기술 보유한 '화학기계설비 전문 제조 기업'
편광판 및 건축자재용 라미네이팅 기계 제조 설비 생산

지난 1994년 창립한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는 현재 16개 융합회, 총 300여 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異)업종 간 자주적이며 자유로운 교류 활동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게 특징이다. 회원사 간 업종이 다르다 보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세종경제뉴스는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 회원사를 집중 조명한다.

내수에 위치한 (주)지우텍
내수에 위치한 (주)지우텍

"지난 20년간 지우텍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내·외부고객들과 두터운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우텍은 지금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윤인노 지우텍 대표 어조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윤 대표는 정밀기계설비 분야서만 40년간 몸담은 잔뼈 굵은 전문가다. 그의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깐깐한 품질관리는 지우텍을 업계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

충북 청주시 내수읍에 위치한 지우텍은 화학기계설비 전문 제조 기업이다. 지난 2001년, 지우텍(기계 사업)은 자회사 지우옵틱(소재 사업)과 함께 설립돼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2021년, 지우텍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인노 지우텍 대표
윤인노 지우텍 대표

지우텍은 편광판 및 건축자재용 라미네이팅 기계 제조 설비를 생산한다. 주력은 편광판 제조 설비다. 편광판은 LCD 패널 앞뒤에 부착해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하는 필름으로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중요 부품이다.

LG협력사인 지우텍은 지난 수년간 LG와 기술융합을 통해 독보적인 편광판 제조 설비 생산기술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편광판 설비서 파생되는 설비 제조에도 뛰어들면서 수익다변화는 물론 업계서 내로라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편광판 제조 설비 국산화에도 성공하면서 LG화학 편광판 사업 글로벌 시장 27% 점유율에 일익을 담당했다.  

윤 대표는 “LG와 협업을 통해 생산기술과 판로 확보로 지우텍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우텍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생산 기술 보유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기계를 만들어 공급만해서는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 자체 생산 기술을 가져야지만 제품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지우텍은 바닥제, 벽지, 창틀, PVC타일, 광고제 필름 등 건축자재용 라미네이팅 기계 설비도 제조해 공급한다. 아울러, 자회사 지우옵틱은 LG화학 OEM사로 OLED TV에 사용되는 패널을 TV 사이즈 규격에 맞게 잘라 공급하는 2차 가공을 담당한다.

지우텍이 생산하는 편광 필름 설비의 핵심 공정인 PVA 연신기 구조
지우텍이 생산하는 편광 필름 설비의 핵심 공정인 PVA 연신기 구조

 

위기가 곧 기회

올해 지우텍은 큰 위기에 직면했다. 주력 제품 공급처인 LG화학이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편광판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우텍은 더 큰 중국 시장 공략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우텍은 LG화학 중국 남경 및 광저우 편광판 공장에 편광판 제조라인을 설치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데다 우수한 편광판 설비 제조 기술력을 갖춰 중국 업체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지우텍은 디스플레이 산업 후발주자로 뛰어든 중국 업체들과 편광판 필름 설비 제조 라인 설치를 위한 및 생산을 위한 협업을 추진 중에 있다.

또, 지우텍은 체질 개선에도 나선다. 편광판 제조 설비 제작 독자적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요소기술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요소기술은 세분화 기술로 방대한 편광판 제조 설비에서 파생되는 세부 설비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키울 예정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는 윤 대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는 윤 대표

윤 대표는 “지우텍은 편광판 제조 설비 전체를 조화롭게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제는 전체 설비 중 세부 설비에 특화된 기술력을 높여 지우텍의 미래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우텍은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다”며 “기계 설계 중심의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제조나 가공은 외주화를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보다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우텍은 ‘2020 중소기업 융합촉진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 충북 기업 중 유일하게 대통령표창 수상했다. 이밖에도 지우텍은 2015년 수출유망중소기업, 2019년에는 1000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하는 등 국내·외 성과와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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