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여성CEO...친환경비료 제조기업, ㈜쏠바이오
청년여성CEO...친환경비료 제조기업, ㈜쏠바이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12.2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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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 입힌 친환경 비료, '황금동'

충청북도에 80·90년생 기업대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 멀티미디어 콘텐츠, SNS 바이럴마케팅 등을 적극 활용하여 성장하고 있다. 세종경제뉴스와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청창사)는 앞으로 충북과 함께 성장해, 지역경제를 견인해 나갈 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자 한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쏠바이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농업인이 주의하고 실천해야 하는 사항도 늘었다. 특히 작목별 등록된 농약만 사용하고 미등록된 농약은 사용을 금지하는 ‘농약허용기준강화’(PLS)제도가 대표적이다.  이 제도는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강하게 규제하여 미미한 잔류 농약만 검출되어도 제재를 당하게 된다.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받게 된 농업인들의 고민을 덜어줄 친환경 비료 제조기업, 충북 옥천에 위치한 ‘쏠바이오’를 찾았다.

'유황' 입힌 친환경 비료 제조..."농약 사용 최소화" 

유황을 입히지 않은 비료(왼쪽)와 유황을 입힌 비료(오른쪽)

이 기업이 만드는 친환경 비료의 특징은 ‘유황’을 입혔다는 것이다. 유황은 인류가 사용한 가장 오래된 병해충 방제제이다. 기원전 800년경 호메로스 오디세이의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황을 훈증 소독하여 해충 기피물질로 사용했었다. 김 대표는 이 점에 주목했다. 5년간 바이오기업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황’을 함유한 친환경 비료를 만들었다.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의 미네랄을 배합하여 만든 친환경 비료 제조 기술은 지난해 2월, 특허 등록을 마쳤다.

김솔비 대표
김솔비 대표

김솔비 쏠바이오 대표 인터뷰

“쏠바이오는 농업인들과 함께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김 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비료 관련 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농민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그와의 인터뷰.

친환경 비료, 유황으로 만들게 된 계기는?
“현재 유황을 농사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아까웠습니다. 기원전 800년경 전부터 아주 오랫동안 농사를 지을 때 사용해오던 것인데 말이죠. 비료로써 유황은 선조(?)들의 지혜 집약체였습니다. ‘유황 냄새를 제거하고 천연비료에 입히는 것’에 집중했고 성공해 냈습니다.“

농업인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특히 ‘황금동’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번 PLS 제도의 도입으로 농민분들이 잔류농약 제거를 위해 농산물 수확을 늦추거나 전량폐기하기도 했었죠. 농민들에게는 수확 시기가 가장 중요한데 천연비료를 사용하면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황금동 인기의 비결이죠.”

향후 계획은?
“농약을 아예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끔, 완벽한 친환경 비료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화된 농약 규제 속 농업인들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쏠바이오 대표 친환경 비료, ‘황금동’

쏠바이오 친환경비료, 황금동

‘황금동’은 쏠바이오의 대표 친환경 비료이다. 이 제품은 김 대표가 낸 특허 ‘환경친화적 작물재배 살충·살균성 미네랄 조성물 및 제조방법’의 결과물이다. 병해충의 개체 수를 줄여주는 효과는 물론 충의 산란까지 억제하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고온 다습에 의한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에도 효과적이다. 가격 또한 타사 제품보다 저렴하다. 김 대표는 “농업의 종사하는 분들의 노고와 고충을 알고있기에. 마진을 최대한 줄였다”며 “타사 제품에 비해 4배 이상 저렴하게 출시했다”고 말했다.

침전물이 생기지 않는 ‘황금동’
김 대표가 말하는 황금동의 가장 큰 장점은 제품의 변형이 없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오랜 기간 보관해도 침전물이 생기지 않는다. 보관한 비료를 꺼내어 쓸 때 제품을 구매했던 원형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무언가를 첨가하거나, 섞지 않아도 된다. 그는 “형태가 변하지 않는 황금동은 농민들에게 사용의 편리함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며 “같은 농도의 비료를 농작물에 고르게 뿌림으로써 농사의 효율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황금동이 만들어지는 쏠바이오 공장

‘쏠바이오’ 성장의 밑거름, 충북청창사

쏠바이오는 지난 2020년 3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황금동을 유기농업자재(병해충 관리용)로 인증받은 것도 이때다. 김 대표는 “원료구입비, 시제품 제작비용, 연구비용 등 80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청창사로부터 지원받았다”고 했다. 이후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같은 해 6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창업실증지원, 청년창업사관학교 우수기업인, 중소벤처기업부 모범사례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최근 적극적인 정보교류 활동으로 융합교류 발전에 기여하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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