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특용작물 ‘차’ 제조기업, 초봄
충북 특용작물 ‘차’ 제조기업, 초봄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01.29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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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약초유기농산물협동조합 통해 질 좋은 농작물 수급
‘굿건’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특용작물별 건강정보 제공

충청북도에 80·90년생 기업대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 멀티미디어 콘텐츠, SNS 바이럴마케팅 등을 적극 활용하여 성장하고 있다. 세종경제뉴스와 충북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청창사)는 앞으로 충북과 함께 성장해, 지역경제를 견인해 나갈 이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자 한다. 

전국 지자체들이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도 이들 지역 우수 농특산물 수출 실적을 앞다퉈 홍보하고 있다. 코로나 19 창궐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늘었고 이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면역력 증진을 도모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초봄 공장 전경 / 사진 = 이민우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대덕리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초봄㈜은 괴산 지역 약초, 농산물을 가공, 유통하는 기업이다. 각종 원료 또는 가공 과정을 거처 사용하기 위해 재배되는 특수 목적의 농작물(특용작물)을 원료로 여주차, 돼지감자차 등 다류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건강이 주목받기 시작하며 초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소연 초봄 대표는 “주력 제품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 초 납품 관련 계약 건수가 급격하게 늘었다”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배 많은 매출액을 달성할 전망”이라 했다.

지소연 초봄 대표 / 사진 = 이민우

괴산 지역 농산물로 만드는 ‘차’
초봄은 괴산군의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여 차를 만든다. 이곳 제품 중 70%가 괴산 농산물을 이용해 제조된다. 이 기업은 농산물 재배부터 차로 가공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하며 작물 품질관리에 정성을 쏟는다. 좋은 품질의 작물을 사용하여 기존 공산품이 따라올 수 없는 맛과 향을 내는 것이 초봄 차의 특징이다. 지 대표는 “차를 가공하는 방식은 대부분 비슷하다”며 “양질의 원료로 맛 좋은 차를 꾸준히 생산해내는 것이 우리만의 기술”이라고 했다. 초봄이 질 좋은 차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건 지역 농가들과 함께 만든 ‘괴산약초유기농산물협동조합’ 덕이다. 초봄은 협동조합을 통해 지역 농가와 소통하며, 품질을 관리하고 생산 일정을 조율한다.

초봄이 가공한 다류 제품 / 사진 = 이민우

이 협동조합은 지 대표가 대학교 4학년 재학 중일 때 작은 규모로 시작했다. 당시 전북대학교 한약자원학과 졸업반이던 지 대표는 전공을 살려 특용작물 관련 사업을 기획하던 도중 괴산군 한 이장으로부터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몇 농가를 소개받았다. 농민들은 괴산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사업을 해보겠다는 지 대표를 믿고 지지해줬다. 지 대표는 “당시 괴산에는 협동조합이 많이 없었습니다. 농민들에게는 생소한 협동조합이었지만, 다행히 젊은 농민분들이 주축이 되어 함께해주셨습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초봄은 전국에 협력 농가 인프라(생산 기반) 20여 곳을 보유하고 있다. 조합의 규모가 커지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조합원 외에도 특용작물을 들고 초봄을 방문하는 농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초봄이 개발한 굿건 애플리케이션 / 사진 = 초봄

청창사 통한 ‘굿건’ 앱 개발
초봄은 최근 청년창업사관학교 지원을 받아 굿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굿건은 약초, 특용작물의 활용법이나 효과 등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한의학연구원 등 이 제공하는 특용작물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일반 소비자들도 알기 쉽게 풀어서 제공한다. 청창사의 창업 멘토들과 매주 회의를 하며 어플 출시에 성공한 지 대표는 “다른 청년 창업가들도 청창사에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의 문턱은 높지만, 입교하게 된다면 멘토와 현재 졸업해 기업을 운영하는 선배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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