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의료시스템, 중부권 최고 병원 노린다"
"최첨단 의료시스템, 중부권 최고 병원 노린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6.16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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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한국병원 개원 30돌... 420병상 규모
지난 1월 지하 1층, 지하 10층 규모로 지어진 청주한국병원 신관.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상전벽해(桑田碧海). 이는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사자성어다. 올해로 개원 30돌을 맞은 청주한국병원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 말이 가장 맞지 않나 싶다. 세종경제뉴스는 병원의 걸어온 길과 현재, 미래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지난 5월 21일 청주 청남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청주한국병원 개원 30주년 기념식 및 임직원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여한 임직원들이 송재승 이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 건강 지킴이 역할 톡톡
 1980년대 중반. 당시 청주지역에는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많은 인구가 유입됐다. 그러나 아픈 사람도 많았다. 이 때만해도 시민들의 건강을 돌볼 병의원이 손에 꼽힐 정도였다는 게 지역 의료계의 전언이다. 도시에 걸맞은 병원의 등장이 필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주한국병원은 1986년 5월 상당구 서문동에서 25병상 규모로 문을 열었다.

당시에는 내과, 신경외과, 정신과 등 4개과만 운영했다. 5년 뒤, 청주한국병원은 의료법인 인화재단으로 개편했다. 

 병원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992년 12월부터였다. 이 때 현재 병원이 자리한 상당구 영운동으로 옮겨 283병상의 종합병원으로 새 출발을 했다. 도시 팽창에 따른 지역 인구 증가가 병원의 성장 동력이었다.

 곧이어 병원은 종합병원으로서의 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삼성서울병원과 아산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 등과 협력병원 협약을 맺었다. 1995년부터는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돼 인턴 레지던트를 수련하고 있다.

 2002년에는 충북 최초로 정부 서비스품질 우수병원 인증을 받기도 했다. 2014년 8월에는 심혈관센터, 2015년 3월에는 뇌혈관센터를 개설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청주한국병원은 99실 420병상을 갖춘 명실상부 '중부권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개설된 청주한국병원 심장뇌혈관센터 모습.

친절한 병원, 서비스 문화 정착
 청주한국병원 직원들은 개원 이후 매년 소정의 돈을 모아 지역사회를 위한 복지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매년 7000만 원 이상을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000원에서 5만 원까지 기부하는 '한사랑 나눔 기금' 성금으로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버카를 기증하고 노인들에게는 인공 무릎관절 수술을 제공하고 있다.

 병원의 자랑인 치과(구강외과센터)에서는 이른바 '언청이' 환자를 찾아 기형을 바로 잡고 무료로 교정을 해주고 있다.

 예산 확보가 어려운 장애우 시설과 복지시설 등도 찾아 예산을 지원하는 한편, 병원이 자리한 영운동지역에서는 매월 무료급식 봉사를 펼치고 있다.

청주한국병원 심장뇌혈관센터.

첨단 장비·우수 의료진… 시민 건강 '책임'
 청주한국병원은 보다 정확한 검진 및 치료를 위해 의료장비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독일 지멘스사의 256채널 CT 도입이 대표적인 예다.

 병원은 지난해 1월쯤 충북 최초로 256채널 CT(컴퓨터단층촬영기기)를 도입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장비는 일반 병원에서 주로 사용되는 64채널 CT에 비해 촬영속도가 4배 빠르고 가장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방사선량 피폭은 기존 장비에 4분의 1수준이다. 심혈관 촬영의 경우 0.25초만에 가능하다.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 등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은 기대하고 있다.

 병원은 선명한 해상도를 자랑하는 3.0T MRI도 보유, 진료와 검진에 활용하고 있다.

 심장뇌혈관센터에 갖춰놓은 최신 시술 장비도 수도권 대학병원급과 같은 장비여서 굳이 상급대학병원을 갈 필요가 없다는 게 병원 관계자의 말이다.

 의료진 수준도 상당하다. 병원은 올해 지하1층, 지상 10층 규모의 신관 개관 이후 신경과·이비인후과·정신건강의학과·직업환경의학과를 신설했다. 또 박영세 산부인과 과장과 황규윤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를 영입했다.

 박 과장은 부인 암 검진, 복강경 부인 암 수술, 폐경기 여성질환 전문의로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지냈다. 황 과장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박사과정과 동 대학병원 교환교수를 지냈으며 업무적합성 평가와 직업병 진단 및 치료를 담당한다. 

 신경과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진료전문의와 충북대병원 진료교수를 역임한 백신혜 과장을 초빙했다. 신장내과에는 충북대병원 임상강사를 지낸 김경민 과장을 영입해 인원을 충원했다.

 여기에 신경외과에 을지대병원 신경외과 척추 전임의를 지낸 차재환 과장을, 치과에도 2명의 의료진을 충원했다.

 지난 2월에는 기업체 등의 보건관리대행 기관 지정 이후 특수검진과 보건대행 업무 등을 맡을 전문의 3명을 추가 영입했다.

 이 밖에 기존 내과를 소화기내과·심장내과·신장내과·내분비내과·호흡기내과 등으로 세분화해 보다 세밀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고 전체 진료과목을 19개로 크게 확대했다.

 박춘섭 청주한국병원 대외협력이사는 "치과 의사만 14명이 있고, 임플란트와 교정, 양악수술 등을 소화할 정도로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장비들이 준비돼 있다"며 "환자중심의 진료뿐만 아니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수한 의료진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한국병원 신관에 있는 원무과.

올해 원스톱 검진시스템 갖춘 신관 개관
 병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아 지난 1월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신관을 개관했다.

 신관은 5층부터 9층까지 층마다 1인실과 2인실, 5인실 등 48개 병상을 갖춰 모두 240개의 병상으로 구성됐다. 병실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는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고, 병실 안에는 샤워시설을 갖췄다.

 병동에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쉴 수 있도록 무심천이 한눈에 보이는 별도의 휴게실을 마련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건물 내벽은 맥반석으로 마감했다. 바닥은 대나무를 쪼개 부착한 친환경 소재로 꾸몄다. 병실 바닥도 항균성 특수 소재를 사용했다.

 1인 병실의 경우 환자와 보호자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넓은 보조침대를 설치했다.

 종합검진센터가 자리한 3층은 원스톱검진시스템을 구축했고, 10층은 문화센터와 직원식당을 갖췄다. 

 11층에 위치한 '리아체' 옥상정원은 아름다운 정원수를 보며 간단한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자연치유 공간으로 꾸몄다.

 송재승 청주한국병원 이사장은 "문화센터는 지역주민들에도 개방했다"며 "영운동 구길과 맞닿는 열린 광장은 벽천분수를 배경으로 소공연도 할 수 있도록 무대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신관 11층에 위치한 옥상정원 '리아체'.
청주한국병원 신관 옆에 있는 주차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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