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와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 필요”
“정신과와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 필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7.09.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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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현정 열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장현정 열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 정신과와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주현기자

질문을 먼저 던져본다. ‘정신과 환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느낌은 무엇인가. 아마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온몸을 묶고 있는 구속복에 강제격리, 방치와 폭행 등 인권유린 같은 단어도 연상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같은 이미지는 ‘편견’이다. 열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장현정 원장은 “갈수록 정신과적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정신과 치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나아지질 않고 있다”며 “이런 오해와 편견은 제대로 된 정신과 치료를 힘들게 해 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먼저 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정신적 질환에 대해 설명했다.

 장 원장은 “주부 우울증은 보통 40~50대 여성들에게 흔히 발병 된다”며 “우리나라 전통상 억압된 삶을 살아온 이 나이 때 여성들이 감정표현 등을 못해 소위 ‘화병’에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위의 칭찬과 격려, 특히 남편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치료에 효과적”이라며 “주부 우울증은 심각한 정신적 질환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불면이나 소화불량, 두통 등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가까운 정신과를 찾아 상담 및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누구의 엄마가, 아내가 아닌, 내 삶의 주체가 돼 지내는 것도 정신 건강에 좋다”고 덧붙였다.

장현정 열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 이주현기자

 장 원장은 알코올 중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알코올 중독은 술을 마시면 나 자신에게 해로운 결과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강박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을 말한다.

 그는 “알코올 중독은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과 생물학적 원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회식이 많은 우리나라 음주문화에 술을 권하는 분위기, 술을 잘 마셔야 남자답다는 인식 같은 사회적인 원인도 알코올 중독의 원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쉽게 말해 자동차에 엑셀만 있고 브레이크가 없는 경우라 볼 수 있다”며 “중독 물질의 대부분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치료를 위해서는 “첫잔을 잘 참고 피해야 한다. 적당히란 불가능하다”며 “술을 끊고 내 생활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 원장은 “환자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료 받고 완쾌할 수 있도록 인생의 동반자, 정신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는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와 가족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정신과와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정신건강의학을 전공한 장 원장은 지난 2013년 청주효성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장을 지냈다. 2014년에는 진천군정신건강증진센터장과 자살예방센터장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307에서 열린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장현정 열리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정신과적 질환의 증상이 있을 때 초기에 내원해야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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