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지의 의료칼럼] 여름철 피부질환 햇빛과 높은 온도·습도 등 원인 발생
[황영지의 의료칼럼] 여름철 피부질환 햇빛과 높은 온도·습도 등 원인 발생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1.05.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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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증가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예방하고 주의하면 ‘건강한 여름’
모자.선글라스.양산 활용해 피부 보호...자외선 차단제 수시로 덧발라야
자외선 차단제 외출 20분 전 바르고, 실내 활동 중에도 바르는 습관을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 자외선 때문에 다양한 피부질환에 걸리기 쉽다. 또한 휴가 등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강한 자외선 때문에 발생하는 피부 질환을 예방하고, 피부질환의 원인을 알고 주의하면 건강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다.


강한 햇빛에 의한 피부 질환

1. 광과민 피부질환
광과민피부질환은 태양광에 의한 피부의 이상반응을 말하며 주로 자외선에 의해 일어나는 반응이다. 주로 태양광의 조사량이 많아지는 봄과 여름에 집중하여 나타나며 다양한 모양과 지속시간을 나타낸다. 발진이 태양광 노출 후 수분 내에 나타나 하루 내에 사

라진다면 일광 두드러기의 가능성이 높으며 태양광 노출 후 수시간 후에 나타나 1-2일간 지속된다면 다형광발진의 가능성이 높다. 피부발진은 이마, 뺨, 목의 V부위, 뒷목, 손등, 팔의 폄 쪽 등의 노출 부위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옷으로 가려진 부위와 경계를 보인다. (그림 1).

 

2.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질환
여름철 까맣게 그을린 피부가 건강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 노화가 촉진되고, 피부암 발생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 여름철에는 일조시간이 길고 강도가 강해서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여름철 강해진 자외선에 의해 멜라닌 세포의 활동이 증가되어 색소를 생성하여 기미, 잡티 등의 색소질환이 악화되고 (그림 2), 파장이 긴 자외선A가 강해져서 피부탄력 구조를 파괴해 주름, 탄력저하 등이 함께 유발될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미와 같은 색소질환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이며, 외부 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양산 등을 활용해 피부를 보호하고,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야  한다. 


3. 기미, 주근깨를 없애는 시술 시 주의할 사항
색소 질환은 개인마다 발병원인과 위치, 피부상태가 다르고 한번의 시술만으로는 완벽한 개선이 이 힘들기 때문에 치료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증상에 맞는 레이저 선택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고 비전문가에게 시술 시 피부 안쪽에 있던 색소가 오히려 더 진해지거나 흉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 하에 개개인에 맞추어 치료를 진행해야 부작용 없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그림 3) .

4.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A와 자외선B를 차단하는 유기성분 (화학적차단제)과 무기성분(물리적차단제)이 혼합된 제품이다. 자외선차단제의 효과는 SPF(sun protection factor)로 표기되어 판매되며, SPF가 적어도 15는 되어야 자외선A에 대한 의미 있는 보호 효과가 있어 ‘광범위차단제’로 표기할 수 있다. 또한 SPF의 수치와 차단되는 자외선B 비율은 비례하지 않고 수치가 높아질수록 그래프가 편평해져서 SPF30이상이 되면 차단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림 4). 따라서 UV index가 2보다 높은 날에는, 자외선 A,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SPF3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해야한다. 외출 20분 전에 꼼꼼하게 바르고, 땀을 흘리거나 수영을 할 때는 2시간마다 다시 도포해야 차단 효과가 지속된다.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쿠션이나 파우더 제품을 이용하면 화장한 후에도 비교적 쉽게 덧바를 수 있다. 실내 활동 중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도포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 사용되는 유리에 따라 자외선을 차단하는 범위가 다르지만, 일반적인 유리로는 UVB만 차단되는 경우가 많아 실내 활동 중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높은 온도와 습도에 의한 진균 질환

1. 손발톱무좀
손발톱무좀은 곰팡이가 손발톱을 침범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손발톱질환의 50%를 차지하는 흔한 질환이다. 손발톱무좀을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변색이나 손발톱이 과다하게 딱딱하고 두껍게 변하는 과각화증 등의 변화가 발생한다. 또한, 환자에게 불편함을 유발하고 미용적인 관점이나 기능적인 장애를 초래하여 삶의 질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노령 인구 증가, 항생제나 면역억제제 사용, 당뇨 등과 같은 전신 질환의 증가 등으로 유병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손발톱무좀은 손톱보다 발톱이 4-10배 더 흔하게 발생하며, 손발톱 끝의 과각화를 동반하는 원위측위 손발톱밑형이 90%로 가장 많다. 드물게 손발톱이 백색으로 변화하는 백색얕은형, 손발톱 근위부를 침범하는 근위손발톱밑형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헬스장 및 수영장 이용 등으로 진균 노출 가능성이 많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초기에는 미용적인 문제 외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피부 부위로 전파되어 옮기거나 재발하고, 다른 가족에게 전파할 수 있는 감염원이 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2. 무좀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손발톱무좀 환자의 10-53%는 치료 후 재발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는 불완전한 치료 때문이거나 새로운 진균에 의한 재감염으로 인하여 발생한다. 대게 치료 종료 3년 내에 재발하며, 재발을 막기 위하여 향후 균사로 발아할 수 있는 손발톱에 남아있는 균주를 박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치료 종료 후에도 감염되었던 손발톱에 국소 항진균제를 주 2회 2년이상 꾸준하게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진균의 증식을 억제시킬 수 있는 청결한 환경의 유지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맨발로 젖은 장소를 걷지 않거나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진균 오염이 일어날 수 있는 수영장, 공중화장실, 공중목욕탕 이용 시에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그림5).
 
여름철 증 가하는 야외활동에 의한 피부 질환
 
1. 해파리피부염
 최근 국내 해안에도 수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해파리의 수가 증가하고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해파리 자상은 일시적인 피부 증상에서부터 심한 경우에는 치명적인 증상까지 다양한 임상양상을 보이는데 해파리의 종이나 포자 수, 환자의 감작 여부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해파리 접촉 부위에 국한된 통증을 동반한 국소적 피부염만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 형태다 (그림 6). 해파리에 쏘였다면 일단 소금물이나 바닷물을 이용하여 병변을 깨끗하게 씻어낸 후 알코올, 육류 연화제, 식초 등으로 피부에 남아있는 독소를 불활성시키고 밀가루, 중조나 마른 모래 등을 뿌렸다가 장갑을 낀 후 기구를 이용하여 남아 있는 촉수를 긁어서 제거한다.
 
2. 발등의 실모양의 피부병변
 유충 피부유주증 (cutaneous larva migrans)이라는 질환으로, 가려움을 동반한 가늘고 구불구불한 실 모양의 융기된 홍반성 피부병변을 특징으로 한다. 보통 개나 고양이에 기생하는 구충의 유충이 피부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딱지가 있는 시작점으로부터 유충이 이동하여 구불구불한 모양의 피부병변을 만든다 (그림 7). 예방을 위해서는 더운 여름에 맨발로 다니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항기생충 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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