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성분, 바른선택’ 천연소재 입욕제 '맘'들 시선 끌었다
‘바른성분, 바른선택’ 천연소재 입욕제 '맘'들 시선 끌었다
  • 이규영
  • 승인 2021.08.24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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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플러스 유미진 대표 인터뷰
민감한 피부 유아용 입욕제 첫 상품부터 ‘대박’
‘양심이 떳떳하면… ’ 진심 통한 연구개발 성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에서 ‘힐링’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확산세가 퍼져나가던 지난해 봄, 10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와 ‘오믈렛’도 집에서 즐기는 힐링 아이템으로 유행이 이어졌다.

즐길 거리와 함께 지친 일상에서 하루의 피곤함을 씻어내는 목욕에서도 힐링을 찾을 수 있다. ‘입욕제’가 그것이다. 물속에서 형형색색의 거품을 일으키며 퍼져나가는 버블바는 특유의 아로마향으로 심신을 안정시켜줘 몸을 씻는 동시에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천연물을 소재로 한 입욕제는 민감한 아기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어 목욕놀이와 씻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미스플러스는 입욕제 전문 제조기업으로 ‘바른성분, 바른선택’이라는 슬로건을 설정, 핸드메이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스플러스의 유미진 대표를 만났다

미스플러스 유미진 대표가 수많은 상패와 인증서들 앞에서 웃고있다.
미스플러스 유미진 대표가 수많은 상패와 인증서들 앞에서 웃고있다.

“천연물 소재 재료 판매를 시작으로 입욕제 사업까지 왔습니다. 재료를 파는 사람이다 보니 이 재료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어떤 상품을 제작할 수 있는지 알아야 했어요. 그래야 고객에게 추천해 줄 수 있으니까요.”

천연 재료 쇼핑몰로 첫 창업을 시작한 유미진 대표는 고객들에게 레시피를 추천하기 위해 직접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궁극적 목표는 ‘천연’ 성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앓던 유 대표도 직접 제품을 사용해보고 피부가 호전됨을 느끼며 고객과 공감대를 맞추려 노력했다.

“아이를 낳게 되면서 천연 비누, 화장품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쓰게 됐어요. 아이들이 목욕을 싫어했어요. 그래서 거품이 나는 가루형 입욕제를 직접 만들어 물에 풀어줬는데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했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입욕제 제작을 시작했고 직접 만드는 목욕놀이용 제품, 색깔공부를 할 수 있는 제품 등 다양하게 시도했습니다."

 

유 대표가 당시에 만들었던 ‘구름 목욕 시간’ 상품은 첫 제작상품인데도 불구하고 약 8년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후 고체형 입욕제 등을 만들기 시작, 자신만의 기술력과 아이템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아이들을 위한 제품 외에도 유 대표는 ‘아임밤’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기존 배스밤과 버블바로 나뉜 카테고리에서 나아가 배스밤과 버블바를 합친 제품을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했다. 기존 배스밤은 거품이 나지 않는 입욕제고 버블바는 물에 넣는 즉시 거품이 올라오며 색이 퍼진다. 유 대표의 제품은 차별화된 공정에 따라 물에 그냥 넣으면 일반 배스밤처럼 사용가능하고 샤워기 등을 이용해 물을 뿌리면 거품이 나는 형태다.

"제조는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합니다. 공장에서 기계로 생산해내는 것처럼 일률적일 수는 없지만 기준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3개 팀으로 나눠진 생산팀에서 제품을 만들고 나면 그 팀에서 다시 돌아가면서 검수를 합니다. 예를 들어 180g 단위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면 타 업체같은 경우 크게 280g까지 나오는 등 오차범위가 커요. 하지만 저희는 품질팀에서 무작위로 제품을 뽑아 중량을 달고, 피드백을 통해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런 오차를 줄이기 위해 시스템화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스플러스 유미진 대표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스플러스 유미진 대표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 최근 유 대표는 ‘솝베리’ 열매를 이용한 제품 개발에도 열심이다. 솝베리는 용기에 물과 함께 넣고 흔들면 거품이 난다. 그렇기에 ‘천연 세정제’로 사용이 가능하다.

“1차 개발을 마치고 체험단에게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안에서 굳어지는 결함이 발견돼 현재는 판매를 중지했어요. 체험단에 있던 사람들이 언제 다시 나오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기존 제품을 그대로 출시해도 문제 없다고, 굳는 문제는 손으로 부시면 된다고 말씀하세요. 하지만 완벽한 제품을 출시해야하기 때문에 포장지 개선 작업이 완료된 후에 재출시한다고 알렸습니다. 좋은 성분을 쓴다고 누가 알아줄까 싶었는데 '양심상 떳떳하면 됐지'라고 생각한 것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미스플러스 아임밤 제품

미스플러스는 현재 미스플러스, 아임밤 등 자체 브랜드로서 켄싱턴 등의 대형 호텔, 버터 등에 입점해있다. 이와 함께 LG생활건강, 애경, 잇츠한불(It’s HANBUL) 등의 대기업에도 OEM 납품을 진행한다. 유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재 유아 타겟, 성인 타겟 제품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앞으로는 반려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에요. 동물용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는 이 제품들은 승인절차가 훨씬 까다롭더라고요. 올 하반기로 론칭계획을 잡고 있으며 유아, 성인, 애견 등 전 타겟을 아우르는 토탈 입욕제 전문 브랜드로 자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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