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8월 확진자 500명 돌파…가족·지인 감염 70% 달해
청주 8월 확진자 500명 돌파…가족·지인 감염 70% 달해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1.08.24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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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로 인한 가족 확산 심각
사진=뉴시스
한범덕 시장이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개인 간 감염 예방을 위해 가족 간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청주시 제공) 2021.08.24. / 사진=뉴시스

충북 청주시의 8월 코로나19 확진자가 24일만에 500명을 돌파했다.

한달에 500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감안하면 이달 600명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1시10분까지 51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하루 평균 21.2명꼴이다.

이미 지난달 총 확진자 수(234명)의 두배를 넘겼다.

감염 양상이 집단감염에서 '델타(인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가족·지인·직장 동료 간 연쇄감염으로 기울면서 최근 일주일 20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 기간 가족감염만 197명이 나왔다. 전체 확진자의 38.6%로 지난달 가족감염(60명)수의 3배에 달한다.

일반접촉감염(지인·식당 접촉 등)은 20.4%(104명)를 차지했다. 회사 접촉은 11.4%(58%)다.

가족·지인·직장 동료 감염만 해도 전체 감염자의 70.4%나 된다.

나머지는 감염경로 미상 또는 해외유입 사례다.

짧은 시간을 접촉해도 바로 전파되는 '델타(인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가족 중 한명이 불분명한 경로로 감염되면 순식간에 구성원 모두 감염되고 있는 형국이다.

시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족 중 확진자가 나와도 하루안에 격리하면 연쇄감염을 막을 수 있었는데 변이 바이러스는 30분만 같이 있어도 바로 전파돼 막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한범덕 시장은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개인 간 감염 예방을 위해 떨어져 사는 가족 간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 시장은 "최근 집단감염보다는 가정, 직장, 지인 간 개인감염이 40% 가까이 급증하고 있다"며 "부모님 문안, 가족모임 등 떨어져 사는 가족 간 만남을 자제하고 전화로 마음을 대신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만 18세부터 49세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백신 예약을 받고 있고 이번 주 4만9000여명이 접종받을 예정"이라며 "인력에 어려움은 있지만 차질 없이 백신 접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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