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용기 자동 발주 시스템 개발한 ‘포장대왕’ 
포장용기 자동 발주 시스템 개발한 ‘포장대왕’ 
  • 박상철
  • 승인 2021.10.13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힘내라! 청년창업] 포장용기 유통에 IT접목...고객사 주문 번거로움 해결

충청북도와 충북기업진흥원이 ‘2021년도 청년창업 우수기업 6개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사업은 창업 5년 이내 우수한 청년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함으로써 청년창업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추진됐다. <세종경제뉴스>는 이들 기업을 차례로 소개해 밝은 미래를 응원하고자 한다. 다섯 번째 기업은 포장대왕(한병엽 대표)이다.

불편함에서 혁신을 찾은 기업이 있다. 지난해 2017년 창업한 포장용기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포장대왕이 그 주인공이다. 포장대왕은 소상공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포스(Point Of Sale, POS)기기 데이터를 활용한 ‘포장용기 자동 발주 시스템(베타버전)’을 개발해 세간에 주목받고 있다.

한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만 10년이 넘는 관련 업계 전문가다. 그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갖는 힘은 강력하다고 믿고 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해 포장용기 유통에 접목시킨다면 1차적으로 소상공인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포장대왕을 창업했다.

충북대 학연산공동기술연구원에 위치한 포장대왕의 포장용기 자동 발주 시스템은 현재 소상공인이 주 이용 대상이다. 대다수 소상공인들은 요리, 서빙, 식자재 관리, 세무 등 다양한 업무를 한 사람이 처리하다 보니 포장 용기 주문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포장 주문이 늘면서 포장용기 사용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 대표는 “많은 소상공인 분들이 포장용기 주문을 아직도 전화나 직접 방문을 통해 구입 한다”며 “배달·포장 특성상 밤늦게도 주문이 이어지는데 그 시간 포장용기가 동나면 판매처는 이미 영업을 끝낸 상태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불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포장대왕이 개발한 시스템은 이러한 불편을 말끔히 해소했다. 원리는 간단하다. 매장에 설치돼 있는 포스기기에 기록되는 주문 데이터를 포장대왕 시스템과 연동해 실시간 자동으로 용기의 남은 수량을 체크한다. 이후 일정 수량 이하로 용기 잔량이 떨어지면 자동 용기 발주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한병엽 포장대왕 대표
한병엽 포장대왕 대표

현재 포장대왕은 수천 개에 달하는 포장용기 중 족발업종에 사용되는 용기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족발이 타 음식보다 비싸다보니 포장용기에도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장대왕은 전국 족발 업체에 자사 소개서를 직접 우편으로 보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수량만 매월 2000통에 달한다.

이렇게 자동 발주된 포장용기는 포장대왕과 업무협약을 맺은 전국에 포진한 포장용기 생산업체 5~6개 곳에서 생산된다. 각 매장 소량 주문을 일일이 전달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지역 유통업체를 활용한다. 이들은 포장용기 생산업체로부터 대량으로 용기를 구입한 뒤 필요한 용기를 각 매장으로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현재 포장대왕은 이 시스템을 무료로 소상공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 대표는 “포장대왕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비서 역할을 하는 셈”이라며 “구매 행위를 소비자인 소상공인이 하는 게 아니라 포장대왕이 함으로써 필요한 것을 미리 소상공인들에게 알려 그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포장대왕 시스템 강점은 범용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시판 중인 포스기기 종류는 40~50종에 달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운영 프로그램만 20여 가지다. 때문에 각 포스기기마다 발생하는 데이터 종류는 그 만큼 다양하다. 하지만 포장대왕 시스템은 이 모든 기기 및 프로그램과 호환이 가능하다. 이런 장점을 앞세워 포장대왕은 전국 약 430여개 거래처를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포장대왕은 포스기기 주문데이터 통합관리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배달 및 포장 대중화로 포스기기에는 다양한 배달 관련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다. 이들은 각각의 데이터를 생산하기 때문에 한 눈에 정보를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 이 모든 데이터를 한 번에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한 대표는 “포장대왕 사업 대부분은 빅데이터 영역인 만큼 무엇보다 데이터 수집 및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많은 소상공인들의 가려운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