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칼럼] 100년의 기다림. 역전.
[비즈니스칼럼] 100년의 기다림. 역전.
  • 임해성 대표
  • 승인 2021.10.25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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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만드는 '생산기술'은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 제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할 것이냐를 다루는 '관리기술'에 있어서는 전 세계의 기업들이 '도요타생산방식' 이나 '린 방식'에 커다란 격차를 보이고 있고 상당부분 빚을 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디지털 전환기에 일본의 유수한 아나로그 기업들이 한국에 역전을 당하는 가운데서도 자동차산업만큼은 도요타를 필두로 한 일본이 경쟁우위에 있었던 것도 사실은 '도요타생산방식'이라는 관리기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일간의 역사에 있어서 지난 100년 간의 흐름이 역전될 전기가 마련된 듯 합니다.
도요다 아키오사장이 얼마 전, 지금의 과제가 에너지체계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아니라 탄소중립이나 이산화탄소 저감 등의 부분최적화라고 읽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엔진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매우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므로, 일본은 완전전기차가 아니라 탄소중립 목표달성이라는 규제목표에 집중하여 엔진과 배터리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의 생각이 그러하다면 자동차산업의 디지털 전환기에 일본은 또 다시 실패할 것입니다.

저는 졸저 토요티즘(TOYOTISM)에서 포드와 포디즘이 분리되어 100년을 갔듯이 토요타와 토요티즘도 분리되어 100년을 갈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포드가 1위자리를 내어주었을 때 포디즘은 패러다임이 되었듯이, 토요타가 1위 자리를 내어줄 때 토요티즘이 보편성을 획득하여 패러다임이 될 것인데 마침내 그 때가 온 듯 합니다.
알리바바와 아마존 같은 린 컴퍼니들의 대두도 때를 맞추어 진행되고 있구요.

 

한국기업들이 코로나 상황에서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를 선취하고 있고, 전기차와 수소분야에서 분발한다면 21세기는 우리의 세기가 될 것입니다.
배터리분야의 우위를 자동차산업 전체의 우위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 비록 전고체 배터리에서 도요타가 많이 앞서가고 있습니다만 우리 기업들이 하루라도 빨리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새로운 에너지 체계의 승자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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