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빛’으로 그려낸 청주읍성
어둠 속, ‘빛’으로 그려낸 청주읍성
  • 이규영
  • 승인 2021.11.08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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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청주문화재야행 미디어파사드 상영

 

늦은 시각, 청주 문화제조창 잔디밭 일원의 한 조형물에 빛으로 만들어낸 별이 쏟아졌다. 이어 청주읍성의 모습과 용두사지 철당간 등 지역문화재가 그려지면서 관람객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 13-14일 양일간 진행되는 2021 청주문화재야행에 앞서 코로나19로 침체된 시민들의 문화적 향유를 부흥시키고자 사전행사 일환으로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콘텐츠 상영회를 진행했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성된 용어로, 건물의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5일 상영된 ‘미리보는 빛의 야행’을 주제로 제작된 미디어파사드 영상은 청주시만의 콘텐츠를 담아냈다. 

 

특히 과거 청주문화재야행에서 선보였던 미디어파사드 영상과는 다르게 문화‧역사적 차원의 이미지 등을 넣어 교육적 효과를 내기도 했다.

제작을 맡은 김정회 브랜드후드 대표는 “기존의 미디어파사드 콘텐츠와 구분되는 로컬 문화재를 활용한 청주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 미디어파사드가 제공하는 심미적 가치를 바탕으로 청주의 역사와 문화재를 콘텐츠화해 청주시민이 지역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수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청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즐길 거리가 없다는 아쉬움이 많았다. 수도권에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해왔고 청주에서도 기술기반의 문화예술콘텐츠가 시민들에게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도권에서는 이러한 영상문화가 활발한데 지방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문화적인 안목이 낮아지는 것은 슬픈 일이다. 새로운 콘텐츠가 많이 도입돼 문화적인 산업이 커지고 예술가가 될 재원들이 이 문화를 즐겨 다시 청주의 문화산업을 일으키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 청주문화재야행은 오는 13-14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청주 원도심 일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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