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들것 문제점 완벽히 보완한 '에어캡슐'
기존 들것 문제점 완벽히 보완한 '에어캡슐'
  • 박상철
  • 승인 2021.11.15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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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청년창업]
'㈜골든아워' 재난구조용품 전문 생산 기업
구조캐리어 '에어캡슐' 1명이 1인 구조 가능

충청북도와 충북기업진흥원이 ‘2021년도 청년창업 우수기업’ 6개사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사업은 창업 5년 이내 우수한 청년기업을 발굴하고, 홍보함으로써 청년창업이 보다 활성화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추진됐다. <세종경제뉴스>는 이들 기업을 차례로 소개해 밝은 미래를 응원하고자 한다. 여섯 번째 기업은 ㈜골든아워(김대종 대표)다.

글든아워가 개발 생산하고 있는 에어캡슐
글든아워가 개발 생산하고 있는 에어캡슐

“대학에서 안전공학을 전공하고 대학병원에서 6년간 안전관리자로 근무했습니다. 그러던 2018년 1월, 밀양세종병원 화재로 많은 보행약자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요. 당시 현장 안전을 책임지고 있던 저는 화재와 같은 재난 발생 시 기존 들것으로는 인명구조가 힘들다는 문제점을 인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골든아워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김대종 골든아워 대표의 창업 이유는 명확했다. 내 가족 뿐 아니라 한 명의 목숨을 더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그를 창업의 길로 이끌었다. 지난 2019년 10월 설립된 골든아워는 재난구조용품 전문 생산 기업이다.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골든아워는 기존 들것 문제점을 보완한 신제품 ‘에어캡슐(Air Capsule)’을 개발·생산해 업계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들것은 1인 구조 시 4~5명 구조인력이 필요하다. 또, 이송 중 추가 감염, 낙상, 화염 및 유해가스 유입 등 2차 피해에 쉽게 노출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반면 골든아워 에어캡슐은 보행약자를 위한 구조캐리어로 1명이 1인을 구조할 수 있도록 개발돼 구조 활동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김대종 대표
김대종 대표

김 대표는 “재난 상황에서 기존 들것으로 1인 구조를 위해 다수의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애로사항이 있다”며 “에어캡슐은 여성 한 명이 남성 환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골든타임 1분 안에 보행약자를 빠르게 이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어캡슐은 일반 및 범퍼형 두 가지 형태로 생산된다. 휴대가 편리하도록 가방 형태로 보관하다 필요 시 질소압축가스를 사용한 자동 팽창식 에어백 원리를 적용해 신속(3~8초)하게 완전한 들것 형태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심층형 에어쿠션 및 방염소재로 만들어져 충격완화 및 내구성이 뛰어나 각종 재난 상황에 구조 시 용이하게 쓰인다.

뿐만 아니라, 이동 시 환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머리·목·가슴·고관절 보호대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고정시킬 수 있다. 또, 에어캡슐에는 이동 편의성을 위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바퀴 8개가 달려있어 평지 구조가 쉽다. 아울러, 골든아워만의 특허 받은 바퀴홀더의 스토퍼 기능으로 계단에서도 보다 안전하게 환자 이송이 가능하며, 최대 하중은 160kg이다.

에어캡슐은 기존 들것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했다.
에어캡슐은 기존 들것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했다.

또한, 범퍼형 에어캡슐의 경우 방염 소재로 된 덮개가 있어 유해가스나 화염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범퍼형은 공기 구조물로써 해양에서 임산부, 노인, 어린이 등 저체온에 취약한 계층의 구명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에어캡슐 하나로 지상·해상·산악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에어캡슐은 식약처 제조허가와 안전정보원 품목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또, 충격·방염·환경유해인자 등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의료기기 인증도 받았다. 올 초에는 안전보건공단이 주최한 안전신기술 공모전에 출전해 동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제품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재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골든아워는 현재 각종 제조기업·건설현장·아파트단지·군부대·시설공단 등 다양한 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달청 벤처창업혁신 조달상품(건강·의료 부문)으로 등록되는 등 다양한 판로 개척에도 나고 있다.

계산에서도 쉽게 구조가 가능하다.
계단에서도 쉽게 구조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하고 누구나 안전 취약 계층이 될 수 있다”며 “재난은 사후 처리가 아닌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어캡슐 보급으로 인명사고 위험을 감소시켜 안전 취약 계층의 생존권 보장에 작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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