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 ‘본텍’
장밋빛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 ‘본텍’
  • 박상철
  • 승인 2021.11.24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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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계곡을 넘다]
이차전지 자동화 장비 제작 전문 기업

창업기업이 성공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창업 3~7년차)'이다. 이 시기 창업기업들은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 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2021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충청지역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충북대기술지주’는 이 시기에 놓인 22개 창업기업을 선정, 사업화를 지원한다. <세종경제뉴스>는 이 중 6개사를 추천받아 기업 경쟁력과 성장 비결을 들여다본다.

최성일, 이창환 본텍 공공대표
최성일, 이창환 본텍 공동대표

인구는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動力)이다. 중국과 인도가 강력한 경제 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두 나라의 인구가 한몫했다. 인구수뿐만 아니라 질(質)도 중요하다. 한창 일할 나이 인구를 뜻하는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 비율이 높을수록 경제는 활력을 띤다. 

현재 한국은 낮은 출산율 및 빠른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혔다. 이 같은 문제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동화 장비’가 주목받고 있다. 기업의 자동화 장비 구축은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 확보를 가능케 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킨다.

충북 오송에 본사를 둔 ㈜본텍(VORNTECH, 이창환·최성일 공동대표)은 자동화 장비 전문 제작 기업이다. 지난 2014년 창립 후 끊임없는 장비 연구·개발로 본텍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업계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이차전지 관련 장비 제작에 집중하면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송에 위치한 본텍
오송에 위치한 본텍

본텍은 전략기획 전문가 최성일, 기술영업 전문가 이창환 두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전 직장 동료로 ‘자동화 장비’ 시장의 장밋빛 미래에 이끌려 창업을 택했다. 올해 창업 7년차, 본텍은 연 매출 60억 원 달성이 목표다.

두 대표는 “제조업 기반인 우리나라는 생산 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2009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대안으로 자동화 설비가 대두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특히, 환경오염 가속화에 따른 친환경 사업이 강조되면서 현대인 필수품인 자동차 시장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예상은 적중했고 사업은 순항했다. 지난해 본텍은 오송에 신공장을 짓고 이전을 완료했다. 강호축 교통의 거점일 뿐 아니라 충북도의 지속적인 투자에 따른 오송의 발전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 고객사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인근 오창이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앞두고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외관검사 설비 lay-out
외관검사 설비 lay-out

이를 기반으로 본텍은 이차전지 특성 및 검사 장비를 주력으로 폴딩기·테이핑기·포장기 등 양품 자동화 장비를 개발해 제작한다. 지난 2017년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1차 협력업체로 등록되면서 안정된 공급망을 확보했다.

현재 본텍의 핵심 장비는 이차전지 특성 및 검사 설비다. 이차전지 후공정에 주로 쓰이는 장비로 생산된 전지의 두께·전압·저항·전류값·찍힘 유무 등 불량을 검사한다. 이 장비의 강점은 ‘속도’다. 분당 약 30개씩 빠르게 생산되는 전지 불량여부 파악을 위한 자동화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여 두터운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관련 업계서 몸담은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진 기술력은 고객사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고객 맞춤형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자사는 물론 고객사 업무 효율을 극대화시켰다. 아울러, 고객사와 근접한 지리적 이점은 그들의 요구 및 사후관리에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다.

폴란드 30PPM 특성기
폴란드 30PPM 특성기

본텍은 고객사 뿐 아니라 내부직원 만족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타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근무 환경인 ‘안식월제도’는 7년 근속한 직원에게 휴가비와 함께 1개월간 유급휴가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7 Time 근무제’를 도입해 근무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으로 조정, 업무 집중도를 높였다.

두 공동대표는 “현재는 이차전지 관련 장비에 주력하고 있지만 추후 다른 장비 시장으로 확장해 제품군을 다양화할 예정”이라며 “해외 신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고객사·내부직원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회사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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