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활동 통한 ‘승부근성’ 학습, 자신감 생길 것”
“스포츠 활동 통한 ‘승부근성’ 학습, 자신감 생길 것”
  • 이규영
  • 승인 2021.12.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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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과학기술 시대, 소녀에게 ‘기회’가 온다
현대바이오랜드 재생의학연구소 양은경 연구소장
양은경 현대바이오랜드 재생의학연구소 연구소장.
양은경 현대바이오랜드 재생의학연구소 연구소장.

현대바이오랜드 재생의학연구소는 피부, 뼈 등 손상된 조직을 재생‧치료하는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이후 사업화 부서에서 생산하고 판매한다. 이 제품들은 각종 사고, 질병, 노화로 손상된 피부조직을 재생 치료하는 데 사용하게 된다.

양은경 연구소장은 이 연구소를 이끄는 수장이다. 그는 과거 글로벌 허가기관의 국내 내방 세미나에서 놀라움을 느꼈다. 미국 및 유럽에서의 참여자들, 특히 과학기술 기반의 허가기관 및 관련 기관의 경우 대부분 여성 과학기술자가 참가했지만, 우리나라 참여자는 대부분이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때와 비교했을 때 현재는 여성 과학기술인의 비중이 늘었지만, 아직 산업계에서는 책임자급의 여성 과학기술인이 적은 상황이다.

◆ 그는 누구인가

콜라겐·히알루론산 등 바이오 소재 기반의 상처 치료제품, 치과용 골이식재 및 조직 재생 치료제품, 정형외과용 골·연골 재생 치료제를 개발하고, 중국, 유럽, 미국 인증 등 국가별 인증을 보유한 현대바이오랜드. 이곳은 재생 의료 분야에서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줄기세포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 재생의학연구소를 이끄는 양은경 소장은 화학공학 전공을 시작으로 생물과 화학공학의 접목 분야로서 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특히 석사과정에서 배양피부 조직 성과와 박사과정에서의 배양피부조직·암 조직 분석 통합연구를 진행했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기업 네트워크 포럼인 산업기술포럼에서 정보통신 및 바이오기술 융합분과인 창의산업분과 부회장사로서 간사 역할, 국가과학기술심의회 기초 기반 전문위원회의 과학기술정책 검토에 참여했다. 

양 소장은 “과학기술인으로서 직접적인 연구, 실험, 개발, 제조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여러 기여로 소속기업의 연구활동 및 사업화 활동과 사회 기여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과학기술분야 중 바이오헬스 분야의 경우 여성인력의 참여율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관련된 세미나 참석 시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의 수가 무척이나 적었는데 이제는 연구실 대표, 기관장들도 여성의 비율이 높아 글로벌 환경과 비슷해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여성과학기술인으로서의 삶은

여성 과학기술인력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헬스 분야는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가 접목될 수 있어 화학, 기계, 생명공학, 정보통신과학 등 전공의 다양성이 인정되고 있다. 

양 소장 또한 과학기술인으로서 관련 연구, 학계, 산업계, 허가기관 등 동업계와의 교류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마주했다. 국내에 이러한 추세가 자리 잡기 이전인 약 15~20년 전만 해도 글로벌 기관의 내방 행사 방문 시 대부분의 연구인력들이 여성이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남성 연구인력이 참여해 놀라움을 느끼기도 했다.

양 소장은 “다만 아직도 많은 산업계에서 책임자급으로 갈수록 여성과학기술인이 적은데 그 이유는 현재 주류인 남성 책임자급의 소통환경과 문화 관습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느낀다”며 “나만 해도 90%가 남학생인 공대에서 생활했음에도 여직원 대하는 게 마음이 편안한걸보면 이러한 소통 관습은 이해가 된다. 그렇더라도 역시 세대는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는 것으로, 남성과 여성의 역할 구분이 없거나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배 여학생들에게 권하고싶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청소년시절부터 ‘스포츠정신’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양 소장은 “다양한 팀 스포츠 활동을 통해 선의의 경쟁속에서 승부근성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목표의식과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스포츠정신은 교육현장과 나아가 일터에서도 협력 속에서 능력을 함께 발휘하고 목표하는 성과를 이뤄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체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팀스포츠 활동은 자연스럽게 승부 근성을 키울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에 여성 친구들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어요.
또 다양한 과학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책을 많이 읽거나 많은 주위 어른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지세요. 모든 지식은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과학기술인으로서 성과와 보람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라 말씀드립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도 과학기술인이죠? 모두가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랍니다.

By 현대바이오랜드 재생의학연구소 양은경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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