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시 1000주 받은 직원 4억8000만원 수익
LG에너지솔루션 내부에서 기업공개(IPO)에 따른 우리사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은 1인당 우리사주 600 ~1400주 가량을 배정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 물량(850만 주)은 전체 공모물량(4250만 주) 대비 20%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임직원 수는 9000여 명으로 전체 물량 중 일부는 직원들에게 균등 배분되고 나머지 물량은 근속연수나 직급 등에 따라 차등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부터 오늘까지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투자가 수요 예측을 거친 뒤 오는 14일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다. 이후 오는 18~1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희망 공모가 범위는 25만 7000~30만원이다. 최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시가총액은 70조원을 웃돌게 된다.
여기에 상장 이후 주가 상승까지 감안하면 시총 100조원의 벽을 뚫고 국내 증시 시총 2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따상’(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 임직원들의 ‘대박’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만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해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30만원으로 정해지고,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78만원이 된다.
우리사주 1000주를 배정받은 직원은 약 4억8000만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증권신고서 기준 LG에너지솔루션 1인당 평균 급여액 6600만원의 7배에 달한다.
단,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 동안 보호예수돼 매매할 수 없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둘 경우, 한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어 ‘퇴사러시’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SK바이오팜은 2020년 주가가 한때 공모가 대비 5배 이상 오르면서 퇴사자가 대거 발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 퇴사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라며 "사내에서는 퇴사 관련 이야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