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의회가 처음으로 인사권 독립 시대를 맞게 됐다.
충북도의회는 13일 의회사무처 직원 89명에게 임용장을 수여, 인사권 독립 원년의 첫 걸음을 디딘다.
32년만에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른 것으로 지난 1991년 7월 도의회 재출범 이후 30년만에 소속 공무원에 대한 독립적인 인사권을 충청북도로부터 넘겨 받았다.
다만 예산과 조직 등에 대한 권한은 여전히 없는 반쪽짜리에 그치면서 완전한 독립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2급과 4급 고위직 사이에 3급 자리가 비어 있고 직원 감사와 조사 권한도 없는 등 조직이 불안정한 것도 보완이 필요하다.
도의회는 지난해 1월 '인사권독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중앙부처 제도개선 건의, 자치법규 재·개정, 기초의회 간담회 개최, 충북도와 인사운영 협약 등 인사권 독립 준비작업을 벌였다.
의원 정책 보좌관 역할을 하는 전문 인력인 정책지원관은 내년까지 의원 정수의 1/2 범위 내에서 16명을 새롭게 채용할 예정이다.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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