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면 집단 암 발생 원인...이제는 밝혀질까?
북이면 집단 암 발생 원인...이제는 밝혀질까?
  • 박상철
  • 승인 2022.01.19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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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소각시설 밀집 '북이면'...주민건강평가 재조사
사진=세종경제뉴스

환경부가 조만간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소각장 주변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 원인 규명을 위한 추가 보완조사에 착수한다.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과 소각장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충북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환경부와 청주시, 시민단체, 북이면 주민, 전문가 등은 전날 북이면 소각장 관련 민관합동조사협의회를 처음 열었다.

이날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환경부는 조만간 추가 보완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조사는 선행조사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소각시설뿐 아니라 산업단지, 폐광산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 등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
사진=미세먼지해결을위한충북시민대책위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일대에는 1999년 우진환경개발㈜, 2001년 ㈜클렌코(옛 진주산업), 2010년 ㈜다나에너지솔루션의 소각시설이 차례로 조성됐다.

3개 시설의 하루 총 소각용량은 1999년 15t에서 2017년 543.84t으로 36배 증가했다.

이 지역에선 최근 10년 새 60명이 암(폐암 31명)으로 숨지고, 호흡기·기관지 질환자 45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주민 청원에 따라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환경부는 지난해 5월 "소각시설과 암 발생과의 역학적 관련성을 명확하게 입증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놨다.

하지만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의혹투성이인 주민건강 영향조사는 폐기하고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결국, 환경부는 추가 보완 조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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