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인줄 알고 샀는데, 땅굴을 파네요”
“바닥인줄 알고 샀는데, 땅굴을 파네요”
  • 박상철
  • 승인 2022.01.25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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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주가 연일 하락세
고점 대비 평균 '60%' 이상 빠져

연일 셀트리온 3형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무섭게 빠지면서 소액주주 84만 명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5000원 빠진 16만1500원(-3%)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셀트리온제약은 8만6900원(-3.34%),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5400원(-3.68%)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0년 12월 7일 40만3500원 최고점을 찍은 뒤 주가가 약 60% 빠졌다.

셀트리온제약 역시도 2020년 12월 28일 27만4200원 정점을 기록한 뒤 주가는 약 68%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0년 12월 22일 17만9200원에서 약 63% 주가가 내렸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초 주가 반전을 꾀하며 자사주 매입 카드를 내세우자 잠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2018년 발생한 분식회계 관련 리스크가 재부각 되며 반락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셀트리온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논의 소식에 셀트리온 그룹 주가가 연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말 금융감독원이 감리에 나서면서 제기됐던 셀트리온의 회계 부정 의혹은 3년이 넘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당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국내 제품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 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을 두고 고의로 매출을 부풀린 게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금융위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의 셀트리온 3사에 대한 2010~2020년 감리(회계조사) 결과를 놓고 지난해 11월 9일부터 지난 7일까지 회계처리기준 위반 여부를 논의했다.

증선위 산하기구인 감리위원회의 감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앞으로 정례회의 및 임시회의를 열어 3월에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국내 상장기업의 분식회계 관련 사례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4월 감리 착수 이후 최종 결론이 나온 2018년 11월까지 약 1년 6개월 소요됐다.

한 셀트리온 주주는 “바닥이라 생각하고 투자를 했는데 주가가 땅굴을 파고 있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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