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혈‧모발 검사로 유전자 분석부터 필요 비타민 정보까지
강남메이저&EDGC데이터융합연구소 설립으로 정밀의학 및 디지털헬스케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수집된 데이터를 융합해 병원 진료와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유전체 기반 데이터 수집을 위해 80만 원 상당의 검진을 일반인에게 무료로 제공해 개인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검진 기록 등을 제공하고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축적한다.
연구를 통해 얻어지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검진을 예약한 연구대상자에게 연구과제를 설명하고 그에 대한 동의서를 받아 안전하게 보관된다.
실제로 어떻게 검진이 진행되고 어떠한 임상 데이터가 저장되는지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다. 검사를 위해 EDGC 장지현 연구원, 소경순 임상병리사가 도움을 줬다.
개인 건강증진, 어떤 결과를 받아볼 수 있나
웰케어 데이터 수집의 최종 목표는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다. 각각의 임상 데이터, 유전체 데이터 등의 분석을 통해 건강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활용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진행되는 ‘웰케어 데이터 수집을 위한 임상 코호트 구축’ 연구는 참여자에게 일반 건강검진 기록을 넘어서 개인에게 필요한 영양정보, 알코올‧니코틴 대사 정보, 나아가 유전자 혈통 분석까지 제공한다.
이소영 EDGC 연구실장은 “유전체 의학은 가지고 있는 질병을 찾는 일반 검진에서 나아가 유전적으로 취약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나아가 나를 위한 최적의 맞춤 건강 관리까지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검진 과정은 어떻게 될까
기자는 오후 3시 예약을 통해 검진을 시작했다. 다양한 항목을 이틀 내에 검사하는 탓에 시간당 최대 2명까지만 검진을 진행한다.
우선 데이터 수집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연구 동의서 작성을 진행했다. 또 개인 문진표 작성으로 종합, 영양 생활습관, 인지기능 등 8개 항목을 기록했다.<사진 ①>
가장 먼저 실시된 검사는 피부측정이다. 면봉으로 얼굴 전체를 닦아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측정, 웰케어 데이터에 축적되는 자료를 수집한다.<사진 ②>
이어 모발 미네랄 검사를 위해 보이지 않는 뒷머리에서 샘플 5g 채취한다. 이를 통해 약 3개월간의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미네랄 균형과 중금속 오염도를 분석할 수 있다.<사진 ③>
검안을 통한 망막검사는 망막의 변성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데이터 또한 웰케어 데이터에 축적된다.<사진 ④>
뇌 인지측정을 위해 인지기능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알파파와 배경뇌파 등의 측정을 위해 VR 장비를 착용했다. 프로그램 속 콘텐츠를 활용해 지속주의력, 공간지각력 등을 확인했다.<사진 ⑤>
이어 마인드인(Mind-in)을 실시했다. 마인드인은 눈가의 떨림 등을 포착해 뇌 피로도, 집중도, 활력지수, 스트레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 ⑥>
피부측정을 위해서는 피부 리더기 장비를 활용했다. 모공, 미백, 탄력 등 피부노화 정도를 측정하고 기자의 피부상태를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사진 ⑦>
이후에는 신체계측을 통해 혈압, 키, 몸무게, 체지방 측정 등 기본 검사를 진행했다.
이어 운동측정을 위해 환복을 진행, 근력, 악력, 심폐지구력 등을 측정했다. 측정 기준은 델토이드 1RM 최대근력검사로 설정됐다.<사진 ⑧>
이튿날 진행된 검사는 오전 9시에 진행됐다. 전날 오후 10시부터 금식했으며 등원 후 HRV(자율신경검사)가 실시됐다. 이 검사로 현재 기자의 스트레스 정도, 에너지량, 자율신경(교감‧부교감) 평가를 진행했다.<사진 ⑨>
마지막으로 체혈을 통해 기본 혈액, 호르몬, 유전자, 면역기능 등의 측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샘플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