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장' 사진으로 불량 잡아낸다
단 '한 장' 사진으로 불량 잡아낸다
  • 박상철
  • 승인 2022.02.11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차원(3D) 측정 검사 장비 전문기업 ‘㈜내일해’

창업기업이 성공을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창업 3~7년차)'이다. 이 시기 창업기업들은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 하지 못하고 주저앉는 경우가 많다. ‘2021년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충청지역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충북대기술지주’는 이 시기에 놓인 22개 창업기업을 선정, 사업화를 지원한다. <세종경제뉴스>는 이들 기업을 추천받아 경쟁력과 성장 비결을 들여다본다.

이상진 내일해 대표
이상진 내일해 대표

연평균 300%이상 파죽지세 성장 곡선을 그리는 기업이 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3차원(3D) 측정 검사 장비 전문기업 ㈜내일해(이상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6년 창립한 스타트업이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진 대표는 3차원 검사 장비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KBVresearch에서 발표한 ‘Global Automated Optical Inspection Systems Market’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3D 검사 장비 시장은 연평균 20.4% 시장 성장률을 기록, 2026년에 17억 달러의 규모 형성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모 연구센터에서 근무할 당시 Digital Holography(빛 회절 현상을 이용한 가상 입체 구현 기술)을 연구하면서 이 기술이 대해 많은 기업 수요가 있는 걸 알게 됐다”며 “시장 수요에 맞는 기술만 있다면 사업화하기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해 곧바로 내일해를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내일해  Standalone 제품 모식도
내일해 Standalone 제품 모식도

내일해는 Digital Holography 기술을 기반으로 단 1장 이미지를 이용, 측정 물체 3차원 형상 정보를 나노 정밀도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주력 제품은 Standalone type 현미경이다. 기존 2차원 현미경과 달리 2개 빛을 쏴 홀로그램 형태 Full 3D로 물체를 측정할 수 있다.

현 3차원 측정 및 검사 제품들은 한 번 측정을 위해 여러 장 이미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실시간 측정이 불가능한데다 검사 시 샘플이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제약 조건이 따른다. 극도로 제한된 환경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셈이다.

반면, 내일해는 단 1장 이미지로 물체의 3차원 형상 정보 측정하다보니 빠른 실시간 측정이 가능하다. 또, 나노미터 정밀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존 장비와 달리 종·횡 방향 모든 결함 검출이 가능해 생산 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내일해가 생산한 제품은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업종에 공급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라미네이트 공정 필름 부착용 레진 검사에 주로 사용된다. 2차전지는 Pack공정에서 발생하는 Lead 결함을 잡아낸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1차 벤더를 통해 최종 사용자 LG디스플레이와 LG에너지솔루션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람의 적혈구 측정 결과
사람의 적혈구 측정 결과

이상진 대표는 “3차원 측정 검사기 수요가 많아 전망이 밝은 시장이다. 무엇보다 고객사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샘플은 다양한데 반해 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기업은 국내에 전무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내일해는 고객사 맞춤형 3D 검사 토탈 솔루션 제공에 주력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창립 6년차. 짧다면 짧은 업력지만 내일해 핵심 경쟁력은 또 하나 있다. 바로 직원 행복이다. 이 대표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고객사에게 만족스러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모든 임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개개인 능력을 극대화 시켜 업계 최고 기업이 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편, 내일해는 지난해 충북대기술지주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당시 지원금을 활용해 2차전지 검사 장비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해당 제품이 상품화되면 내일해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