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대표직 내려놓는다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대표직 내려놓는다
  • 박상철 기자
  • 승인 2022.03.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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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전면 쇄신...새 대표이사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사장'
핵심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대표 '첫 외부 전문가' 주재환 영입

국내 최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의 이동채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최근 내부자 거래 의혹과 화재 사고 등 잇단 악재에 휘말린 에코프로가 이 회장의 전격적인 사퇴 카드를 앞세워 지배구조 전면 쇄신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코프로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종료 후 대표이사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8일 공시했다. 현 대표이사인 이 회장은 회장직은 유지하되 대표이사직은 내려놓는다. 새 대표이사는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사장이 맡는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은 두 명의 대표를 모두 교체한다. 여기에 사내·외 이사도 전원 교체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다. 이 회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물론 에코프로그룹 주요 3개 계열사(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의 대표이사까지 물러난다.

이동채 회장
이동채 회장

특히, 에코프로비엠 대표를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는 변화도 시도한다. 에코프로비엠 새 대표에는 주재환 전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내정됐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조직 쇄신을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번 에코프로의 지배구조 전면 개편 결정은 지난달 28일 내놓은 ‘미래성장 계획’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시 이 회장은 향후 5년간 에코프로그룹 전체 매출을 15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지금보다 최소 10배 이상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 회장은 대표이사 임기가 오는 3월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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